제목 | 소아(小我)를 버리는 지도자-판관기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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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광호 | 작성일2007-11-08 | 조회수428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소아(小我)를 버리는 지도자-판관기37 <생명의 말씀> <말씀의 길잡이와 실천> 판관기를 열심히 읽어 보신 분들은 기드온이 어느 지파에 속한 사람인지 아실 것입니다. 기드온은 므나쎄 지파에 속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기드온의 외침에 따라 미디안 연합군과 싸우겠다고 나선 지파들은 아셀, 납달리, 즈불론 지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물론 300 용사도 당연히 그 지파들에게서 나왔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보면 300 용사들이 미디안 연합군을 거의 패잔병 수준으로 만들어 버렸고 그 상태에서 기드온은 그 패잔병들을 처리하기 위해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의 도움을 청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체로 전쟁에서 승기를 확실히 잡은 경우에는 전승자의 이익을 확실히 하기 위해 더 이상의 연합을 구성하지 않는 것이 상례입니다. 연합군을 키워야 하는 때는 전세가 불리한 경우일 뿐인데 이상하게도 기드온은 다 이긴 전쟁에 에브라임 지파를 참여시키는 것입니다. 전쟁에 처음부터 목숨걸고 참여한 아셀, 납달리, 즈불론 지파에게 도움을 청해도 마무리 짓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말입니다. 기드온은 이런 배경을 가진 에브라임 지파에게 승리가 완전히 결정된 막바지에 전쟁에 참여할 것을 부탁합니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자기 힘으로 전쟁을 깨끗한 승리로 마무리 짓고, 그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관망하기만 한 지파들에게 보복이나 벌칙의 조치를 취했을 것 같은데 기드온은 그렇게 하지 않고 모든 민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입니다. 이런 기드온에게서 지도자의 넓은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지도자 기드온은 자신만을 위한 시스템을 공고히 구축하려 하기보다는 전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느님의 백성으로서의 일체성을 더 확고히 가질 수 있도록 소아(小我)를 버리는 큰 선택을 한 것입니다. 기드온은 분명 새로운 지도자이기 때문에 기존 터줏대감들은 기드온과 그 사람들을 반기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기드온은 자신을 인정하거나 반기지 않는 기존의 강자들에게 적대감을 가지기보다는 더 넓은 마음으로 그들을 포용하려고 한 것입니다. 노력하고 고생한 나를 주장하기보다는 모든 백성의 화합과 일치를 위해서 잠시 나를 뒤로 물러 서게 하는 넓은 마음을 지닌 지도자, 오늘날에도 하느님께서 당신의 교회와 각 소공동체 안에서 찾으시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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