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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저녁묵상]그대가 진정으로 하느님을 알고 싶다면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09 조회수637 추천수5 반대(0) 신고
    * 그대가 진정으로 하느님을 알고 싶다면 * 한 늙은 사제가 성인께 말했습니다. 저희에게 종교에 대하여 말씀해 주소서... 성인은 말했습니다. 오늘내가 그대들에게 신앙이외에 다른것에 관하여 말한 것이 하나도 없노라. 모든 행위와 모든 반성이 바로 종교이며 신앙이니, 손이 돌을 쪼고 베를 짤 때, 그대들의 영혼 속에 언제나 샘솟는 경이로움조차도 비록 행위나 반성은 아니지만, 그 또한 종교가 아니겠는가? 누가 과연 제 신앙을 행동에서, 혹은 믿음을 자기 직업과 갈라놓을 수 있단 말인가? 누가 자기 앞에 모든 시간을 펼쳐놓은 후에 "이것은 하느님을 위해서, 이것은 나를 위해서 이것은 내 영혼을 위해서, 이것은 내 육체를 위해서 사용할 시간" 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대들의 모든 시간이란 자아에서 자아로, 허공속을 퍼덕이며 날아다니는 날개일 뿐 도덕과 윤리를 마치 가장 좋은 옷처럼 입고 다니며 자랑하는 자는 차라리... 발가벗고 다니는 것이 나을 것이다. 결코 바람과 햇볕이 그 살갗에 구멍을 내지 않을 것이기에... 자기의 종달새를 윤리의 울타리에 가두고 있는 자는 자기의 종달새를 새장 속에 가두고 있는것이라네. 허나 가장 자유로운 노래는 철장 사이로 나오지 않는 법. 또한 열었다가 금새 닫아버리는 창문처럼 예배를 드리는 자는 새벽부터 다음 새벽까지 창문이 늘 열려 있는 제 영혼의 집을 아직 한 번도 찾아가지 못했나니... 매일의 삶이 바로 그대들의 신전이며 신앙이니라. 거기 들어갈 때는 늘 그대들의 것 전부를 가지고 들어가라. 쟁기니 대장간의 풀무나 나무망치와 피리를 챙겨들고 들어가라. 그대가 필요해서 만든 것이거나 취미로 만든 것들도 모두 챙겨들고 가라. 왜냐하면 그대는 환상에 빠져 있어도, 그대 자신이 이미 이룬 것 이상을 뛰어넘지 못하며, 그대가 실패한 그 이하로도 추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사람을 데리고 들어가라. 왜냐하면 그대가 아무리 찬미를 해도 저들의 희망보다 더 높이 날 수 없으며 저들의 절망보다 더 자신을 낮출 수 없을 것이므로... 그러므로 그대가 진정으로 하느님을 알고 싶다면 수수께끼를 푸는 사람처럼 해답을 구하지 말고 네 주위를 둘러 보아라. 그러면 그대들의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놀고 있는 그분을 알아볼수 있을 것이다. 그대여 아니면 저 푸른 하늘을 바라 보아라. 그러면 구름속에서 걸어가고 있는 그분 번개 속에서 팔을 뻗고 있는 그분, 비를 타고 내려오는 그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꽃 사이에서 웃다가 나무에 올라가 손짓하는 그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칼릴 지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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