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32주일 복음말씀 (루카 20,27-,38) / 유해욱 신부
작성자한정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10 조회수980 추천수2 반대(0) 신고

 

 

 복음말씀 (루카 20,27-,38)

그때에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다.

“스승님, 모세는 ‘어떤 사람의 형제가 자식없이’ 아내를 남기고 죽으면, 그 사람이 죽은 이의 아내를 맞아들여 형제의 후사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 고 저희를 위하여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맏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자식없이 죽었습니다. 그래서 둘째가, 그다음에는 셋째가 그 여자를 맞아들였습니다. 그렇게 일곱이 모두 자식을 남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마침내 그 부인도 죽었습니다.그러면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이 아내가 되겠습니까? 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그러나 저세상에 참여하고 또 죽은 이들의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받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은,모세도 떨기나무 대목에서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는 말로 이미 밝혀 주었다.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있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우리는 부활의 삶을 믿는 신앙인이다!

마산교구 망경동본당 주임 유해욱 신부


세상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한다. 왜냐하면 죽음 그것을 영영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믿음을 가진 우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죽음은 모든 것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임을 믿고 살아간다.


오늘 복음에서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인“부활”에 대한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다.

예수님 시대에는 죽은이들의 부활에 관한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게 대두 되었는데,

서로 대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두 개의 그룹이 있었다.즉 바리사이와 사두가이였다.

 

그런데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 사람들이 신명기(25,5-,6참조)을 인용하면서, 부활 신앙이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예수님께 질문한다.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미래 부활의 삶은 현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임을 밝혀 주신다.즉 하느님께서는 죽은자들을 반드시 살리시어 부활의 영광을 가져다주시는 하느님이심을 분명하게

말씀하신 것이다.


“태양이 구름에 가려 빛나지 않을지라도

나는 태양이 있음을 믿습니다.

사랑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을지라도

나는 사랑을 믿습니다.

하느님께서 침묵 속에서 계시더라도

나는 하느님을 믿습니다.“


이시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 쾰른 땅에 군사용으로 건설된 지하 동굴 속에 새겨져

있었다.누가 이글을 썼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이 글을 통해서 우리는, 이 글을 쓴 사람이 얼마나 깊은 신앙을 가진 사람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전쟁 막바지, 어둡고 습기 찬 동굴 속에서도 이 사람의 눈은 빛나는 태양을 볼 수 있었고, 이 사람의 마음은 따뜻한 사랑에 차 있었고, 마치 하느님이 안 계신 듯 침묵만 지키시는 절망과 공포 속에서도 이 사람의 믿음은 하느님을 신뢰하고 하느님께 희망을 걸었다.

 

우리는 영원한 삶을 믿는 사람들이다. 죽음이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죽음을 넘어선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히 죽지 않는 부활의 삶을 믿고 또 바라는 신앙인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에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다.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죄악과

죽음의 권세를 물리치고 영광스럽게 부활하심으로써 우리에게 ‘참된 삶’을 보여주셨다.


부활은 죽음을 이겨낸 생명의 승리다. 불신을 이겨낸 믿음의 승리다.미움을 쳐부순

사랑의 승리다. 우리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이다. 때문에 우리에게 부활의 희망을 가져다주시는 주님께 변함없는 믿음을 두고서, 지금 여기에서부터 부활의 기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야 하는 부활 신앙이다.

 

늘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의 삶을 이끌어 주시고 죽어서도 우리를 잊지 않으시는

하느님께만 믿음을 두는 삶이 되도록 해야 한다. 특별히 11월 위령 성월을 지내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묵상하고, 부활을 믿고 사는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하자.


제2독서를 통해 들려주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은총을 베푸시어 영원한 격려와 좋은 희망을 주시는 분.“(2데살2,16-,18)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이들의 하느님.”(루카 20,38)이심을 잊지 말고 늘 기억하면서....

 

 

주님,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주님이 주신 단 하나뿐인 저의 인생 길

기쁘게 주님을 찬양하며 이길을 가게 하시고

마지막 종착역은 주님의 집이게 하소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