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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순수한 마음" - 2007.11.12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12 조회수524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11.12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지혜1,1-7 루카17,1-6

                                                            
 
 
 
"순수한 마음"
 


순수한 마음은 갈림 없는 마음입니다.

몸 약해도 갈림 없는 마음이면 살 수 있지만
몸 좋아도 마음 갈려있으면 살기 힘듭니다.
 
그러나 애당초 타고난 순수한 마음은 없습니다.
마음의 순수는 고정적 실재가 아닌 유동적 실재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만을 찾을 때, 하느님만을 사랑할 때 마음의 순수요,
하느님을 찾지 않아 마음 갈려질 때 변질되어 혼탁해지는 마음입니다.
 
끊임없이 흐를 때 맑은 물이요, 머물러 고일 때 썩는 물의 이치와 똑 같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은 마음이 깨끗한 이를 어여삐 여기시도다.”

오늘 새벽 독서의 기도 시 첫 후렴이었습니다.
 
오늘의 지혜서 역시 ‘순수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으라.’ 권합니다.
또 지혜는 간악한 영혼에는 들지 않고,
죄에 얽매인 육신 안에도 머물지 않는다 합니다,

‘마음의 순수’는 평생 수행입니다.

수도생활의 궁극 목표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아침 독서 시 유딧 서의 다음 대목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너희는 너희 조상인 아브라함이 유혹을 당하고 많은 환난을 통해 정화되어
  하느님의 벗이 되었음을 기억하라.”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크고 작은 온갖 유혹이나 고통들,
정화(淨化)의 계기로 삼자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쓸모없다 버릴 유혹이나 고통들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께 가까이 이르게 하는 겸손의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아브라함처럼 하느님의 벗인 겸손한 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정화되어 깨끗해진 마음은 자비의 마음이요 지혜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새삼 순수한 마음은 자비와 지혜의 샘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정화되어 깨끗해진 마음을 지닌 이들은
자기의 약점과 한계, 부족을 잘 알기에 이웃에 대한 이해와 배려도 깊습니다.
 
끊임없이 용서 받고 용서해야 할 삶임을 너무 잘 압니다.
 
하여 복음 말씀처럼 하루 일곱 번의 용서도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또한 남을 죄짓게 하는 일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순수한 마음은 최고의 보배입니다.

순순한 마음 안에 선사되는 믿음이요, 거룩한 영이기 때문입니다.

이 거룩한 매일의 미사은총으로 깨끗해진 우리의 마음 안에
주님은 믿음과 더불어 성령을 가득 채워 주십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
  (마태5,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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