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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 - 2007.11.15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15 조회수548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11.15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지혜7,22ㄴ-8,1 루카17,20-25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
 


“당신을 향하여 두 손을 펴들고, 내 영혼, 마른 땅처럼 당신 그리나이다.
  당신의 은총을 어서 입게 하옵소서. 당신께 의지하는 이 몸이오이다.”

어디에나 계신 하느님입니다.

하느님이 계신 곳을 찾지 말고 하느님을 찾으라 했습니다.
 
기도하는 어디에나 현존하시는 하느님입니다.
 
하느님을 향하여 두 손을 펴들 때 형성되는 공동체요, 공동체의 일치입니다.
서로 좋아서 사는 게 아니라, 바라보는 하느님 방향이 같아서 사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의 ‘혼자’는 불가능합니다.
‘나’라는 말 자체가 이미 ‘너’를 전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가정 공동체 안에 태어 난 우리들이요
너와 나의 관계 속에 살고 있는, 애당초 ‘공동체적 인간 존재’인 우리들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

오늘 복음의 핵심 말씀입니다.
 
저 멀리 있는, 또는 죽어서 가는 하느님의 나라가 아니라,
지금 여기 너와 나 가운데,
내 몸 담고 있는 공동체 한 가운데 현존하는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그러니 ‘보라, 하느님의 나라가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더라도
나서지도 말고 따라나서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영적 사기꾼들의 감언이설에 현혹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새삼 지금 여기 이 자리의 평범한 일상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사는 게 긴요함을 깨닫습니다.
 

하느님, 하느님의 나라, 그리스도 모두가 지칭하는 실재는 똑같습니다.

우리 가운데 계신 그리스도요, 그리스도 안에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오늘 1독서의 지혜가 지칭하는바 그대로 하느님의 현존이자 그리스도의 현존입니다.
 
지혜안에 있는 정신은
자유롭고 자비롭고 인자하며, 항구하고 확고하며 평온합니다.
 
지혜는 영원한 빛의 광채이며,
혼자이면서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자신 안에 머무르면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합니다.
 
또 대대로 거룩한 영혼들 안으로 들어가,
그들을 하느님의 벗과 예언자로 만듭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지혜와 함께 사는 사람만 사랑하십니다.
지혜 대신에 그리스도를 집어넣어도 딱 들어맞습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하느님의 지혜이신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체를 모심으로
오늘 하루도 하느님의 벗이 되어 하느님의 나라를 살 게 된 우리들입니다.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을 위한 그 기적들을.
  주님께서는 목마른 이에게 물을 먹이시고,
  배고픈 이를 좋은 것으로 채우셨도다.”(시편107,8-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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