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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수 박 진 도의 신앙 고백.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14 조회수656 추천수14 반대(0) 신고
 

가수 박 진 도의 신앙 고백


주님 !

저는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이제는 어머니도, 돈도 없습니다.

난 왜 이 세상에 태어났습니까?

나는 누구입니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합니까?


지금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저 당신 앞에 멍하니 앉아 있을 뿐입니다.


54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절두산 성지를 찾아

매일 2시간씩 처절한 마음으로 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눈물과 함께 수많은 질문을 예수님께 쏟아냈습니다.


매달릴 곳은 예수님 밖에 없었습니다.

무리하게 음반을 내면서 부러 난 엄청난 빚,


못난 아들 때문에 마음 고생하시다 돌아가신 어머니,

더 이상 재기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 현실. . .


그런데. . . . 54일 기도를 마치던 그날

하느님의 응답이 있었다.


“기도를 많이 하라, 마음을 비워라,

내가 걸은 고통의 길을 걸어라!”


믿지 않을지 모르지만,

난 정말 하느님의 음성을 들었다.

지금도 그 때의 충격을 잊을 수 없다.


이런 경험은 하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난 통회의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기도로 응답했다.


절망이 나를 진정한 나로 일으켜 세웠다.

쓰러지고 나니까 세상이 제대로 보였다.

귀가 열리고 눈이 떠졌다.

마음이 평온해졌다.


돈 때문에 아귀다툼하는 이 세상이

온통 쓰레기장으로 보였다.


좋은 차, 좋은 음식, 좋은 옷, 좋은 집이

다 부질 없이 보였다.


하느님이 나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신 목적은

그런 것들을 추구하며 살라고 하신 것이 아니었다.


하느님의 응답을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그 날의 발걸음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몸이 마치 하늘을 나는 듯 가벼웠다.

이젠 실패도 두렵지 않았다.

이젠 나에겐 “하느님께서 항상 내 옆에 계신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


믿음은 위대하다.

하느님은 그 믿음을 통해 섭리하신다.

얼마 후 ‘믿음으로’ 동생과 함께 음반을 새로 냈다.


음반이 나오던 날 동생과 함께 남산에 올랐다.

그리고 서울을 내려다보며 동생에게 말했다.


“걱정 마, 우리 곁에는 늘 하느님이 계셔”

하느님은 나의 믿음에 응답하셨다.


그 음반이 소위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인기라는 것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인기가 아니라,

“하느님 보시기에 어떻게 사느냐?”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진정으로 행복했을 때는

돈이 많았을 때가 아니었다.


난 고통의 정점에서 하느님을 만났다.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져 고통 받던

그 시절을 잊지 않고 있다.


이제부터는 

돈에 연연하지 않는 삶을 살 결심이다.

돈처럼 부질없는 것이 또 있을까.


언젠가 될지 모르지만

오갈 데 없는 청소년을 위한 작은 복지시설을

하나 설립하려고 한다.


‘남을 위한 좋은 일’하나는 하고 죽음을

맞이해야하지 않을까?


“하느님, 이 땅에서 생명이 다하는 그 날,

후회하지 않는 죽음을 맞을 수 있게 해 주소서!”

 

죽는 그날 “난 잘 살았다.”라며

눈감게 해주소서. 아멘.

                               카톨릭 신문에서. . .

생활묵상:


처절하였던 그의 절망 앞에

홀연히 들려주신 주님의 음성 !


주님의 음성이

그의 사고방식을 변하게 하였고,


주님과 함께라면

그 어떤 골짜기라도 가겠다는 그의 믿음이,

 

결국 죽더라도 ‘좋은 일’ 하나하고 죽겠다는

믿음의 씨앗을 뿌리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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