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팅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22 조회수593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07년 12월 22일 대림 제3주간 토요일
 
 
 
“My soul proclaims the greatness of the Lord;
my spirit rejoices in God my savior.
for he has looked upon his lowly servant.

(Lk.1.47-48)
 
 
제1독서 사무엘 상권 1,24-28
복음 루카 1,46-56
 
 
오늘의 독서와 복음 듣기

 
 
젊은 나이에 거대한 기업의 이사로 발탁된 사람이 있었어요. 그는 능력만큼이나 야심도 대단해서 자신의 일에 온 힘을 쏟아 붙고 있었지요. 그에 따라 사회적 인정을 받으면서 출세의 길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몸인지라 집안일에까지 충실할 수는 없었지요. 특히 잦은 야근과 출장은 빵점짜리 남편, 아빠로 만드는데 일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오랜만에 휴일이 그에게 주어졌습니다. 오랜만에 주어진 휴식이라서 그는 나름대로의 시간 계획을 세웠습니다.

‘음, 우선 모자란 잠 좀 실컷 자고,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을 좀 보자.’

하지만 그의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랜만에 놀이동산으로 나들이를 가자고 합니다. 이 말에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이 분위기를 자신이 깰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놀이동산에 함께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이 사람은 일기장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놀이공원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쉴 수 있는 소중한 내 시간들이 낭비되고 말았다.”

바로 이 시간, 옆방의 아이들도 일기장에 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이렇게 썼어요.

“오늘은 아버지와 놀이공원에 다녀왔다. 내 인생 최고로 기쁘고 즐거운 날이었다.”

똑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받아들이는 것은 180도 정반대입니다. 하긴 저도 얼마 전에 이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적이 있었지요. 판공성사를 주러갔다가 사제관에 있는 체중계 위에 올라가게 되었는데, 글쎄 ‘83’이라는 숫자가 찍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숫자에 놀라서 비명을 질렀습니다. 이번에는 제 동창신부가 체중계 위에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저와 똑같은 숫자인 ‘83’이 새겨졌습니다. 바로 그 순간 동창신부가 너무나 좋아합니다. 체중이 많이 줄었다는 것이지요.

똑같은 ‘83’이라는 숫자인데, 누구는 괴로워하고 누구는 즐거워합니다.

그렇습니다. 똑같은 상황에 놓일지라도 누구는 행복할 수 있고, 또 누구는 괴로워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이 항상 문제라고만 생각하지, 자기 자신이 문제라는 점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오늘 성모님께서는 찬미의 노래를 부르십니다. 사실 성모님의 입장을 잘 생각해보면 결코 이러한 기쁨의 노래를 부를 상황이 아닙니다. 결혼도 하지 않은 여인이 아기를 가졌으니, 간음했다는 이유로 돌에 맞아 죽을 상황인데도 기뻐하면서 찬미의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지요.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바로 하느님 아버지께 모든 것을 내어 맡기는 의탁과 겸손의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렇게 될 수 없을까요? 아닙니다. 가능합니다. 우리 역시 내게 주어지는 상황 탓, 남의 탓만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께 의탁하는 겸손의 마음만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행복 하고 싶지요? 성모님을 닮으세요.



내게 주어진 상황에 그리고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기도를 바쳐요.




경쟁은 정당해야 한다(‘행복한 동행’ 중에서)

‘미국’하면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코카콜라 음료이다. 코카콜라가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톡 쏘는 특유의 맛 때문이다. 코카콜라 측은 이 음료의 99.5%가 설탕과 탄산수이며 나머지는 아주 미미해 굳이 밝힐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0.5%의 이 사소한 성분이 120년 동안 코카콜라를 지탱해 온 비결이다.

그런데 얼마 전 엄격한 기밀 관리로 유명한 코카콜라 비밀이 새 나갈 뻔했다. 코카콜라 이사의 비서였던 조야 윌리암스가 공범과 짜고 경쟁사인 펩시콜라에 코카콜라의 비밀을 제공하겠다는 편지를 보낸 것이다.

펩시는 그 편지를 받고 즉시 FBI(미국연방수사국)에 신고했다. FBI는 펩시에서 기밀 정보를 사려는 것처럼 꾸몄다. 그러고는 그들이 요구하는 14억을 주고 정보를 사겠다고 말하면서 접촉을 시도한 끝에 코카콜라 산업스파이가 누구인지 알아냈다.

FBI는 산업스파이 윌리암스의 사무실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했다. 윌리암스가 컴퓨터 해킹을 통해 코카콜라 음료의 비밀문서를 빼내고, 코카콜라 신제품 샘플과 원료 배합비율이 쓰여있는 서류를 가방에 넣어 공범에게 넘겨주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잠시 뒤 윌리암스와 공범은 FBI에 붙잡혔다.

처음 신고를 받았던 FBI에서는 왜 경쟁사인 펩시 측에서 기밀 정보를 사지 않았는지 궁금해했다. 그러자 펩시 대변인 데이브 데세코가 말했다.

“경쟁이 때로는 치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은 어디까지나 공정하고 합법적으로 진행돼야 합니다. 우리는 코카콜라와 함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

코카콜라 최고경영자인 네빌 아이스델은 산업스파이가 있다는 소식에 매우 안타까워하며 펩시 측에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A Day With You - Omar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