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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찬미의 사람" - 2007.12.22 대림 제3주간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22 조회수430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12.22 대림 제3주간 토요일                                                
사무 상1,24-28 루카1,46-56

                                                          
 
 
 
"찬미의 사람"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영혼과 마음이 하느님 찬미로 기뻐 뛸 때
물러나는 허무의 어둠이요 치유되는 영육의 질병입니다.
 
마치 빛나는 태양처럼
우리를 통해 찬미와 감사로 빛나는 하느님 태양입니다.
 
하느님 찬미의 기쁨으로 사는 수도자를
흔히 ‘찬미의 사람’이라 정의하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의 주인공 '찬미의 사람’ 성모 마리아는
수도자의 모범이자 어머니의 모범입니다.
 
아마 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하고 어렵고 중요한 게 어머니의 역할 일 것입니다.
자녀 교육의 90%가 어머니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하여 저는 가끔 우스갯소리로
‘어머니 자격’ 시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애당초 어머니 자격 갖춘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평생 자식을 키워가면서 어머니가 되고 이어 하느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평생 공부가 어머니 되는 공부입니다.

어머니가 자식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은 하느님(믿음)입니다.
 
오늘 두 모범적 어머니들인
1독서의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와 복음의 성모 마리아,
그대로 ‘기도의 사람’ ‘찬미의 사람’입니다.
 
한나의 다음 고백이 의미심장합니다.

“제가 기도한 것은 이 아이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제가 드린 청을 들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이를 주님께 바치기로 하였습니다.
  이 아이는 평생을 주님께 바친 아이입니다.”

사실 알고 보면 내 자식 역시 내 아이가 아니라 주님의 것입니다.
한나의 고백은 모든 믿음의 어머니들이 배워야 할 진리입니다.
 
내 소유가 아닌 주님의 것인 자식이기에
자식에 대한 집착 없이
주님의 것인 자식을 주님의 뜻대로 조심스럽게 잘 키워야 합니다.
복음의 성모 마리아를 보십시오.
 
성령으로 충만한 엘리사벳의 위로와 격려를 듣자마자
이어 터져 나오는 오늘 복음의 성모 마리아의 찬미가입니다.
 
하느님을 만날 때 저절로 기쁨에서 터져 나오는 찬미와 감사요,
또 찬미와 감사를 바칠 때 만나는 하느님입니다.
 
이래서 우리 수도자들이 끊임없이 바치는 찬미와 감사의 성무일도입니다.
 
엘리사벳과의 은혜로운 만남을 통해 하느님을 만난 성모 마리아입니다.

찬미와 감사의 어머니보다 더 좋은 어머니는 없을 것입니다.
기도하는 어머니치고 잘못된 아이들은 하나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미와 감사를 드릴 때 기쁨과 행복이 샘솟습니다.
긍정적 낙관적 인생관을 지니게 됩니다.
 
전적으로 하느님께 의탁하는 믿음에 걱정도 불안도 점차 사라져갑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과 직통으로 연결될 때
샘솟는 찬미와 감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정작 중요한 것은
외적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내적 정신적 풍요입니다.
 
만족할 줄 모르는 끝없는 탐욕을 쫓다보면
그림자처럼 찾아드는 허무에 불평불만입니다.
 
끊임없이 바치는 찬미와 감사의 기도와 삶이
슬픔을 기쁨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어둠을 빛으로,
죽음을 생명으로,
불안을 평화로,
허무를 충만으로 바꿉니다.
 
내적 정신적 풍요의 삶입니다.
매일 저녁기도 때마다
성모 마리아와 함께 바치는 오늘 복음의 찬미가가
우리 수도자를 찬미의 사람으로 변화시켜 줍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하느님께 드리는 최고의 찬미와 감사의 기도시간입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음이로다.”(루카1,46.4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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