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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림 제 4주일 강론 / 조재형가브리엘 신부님
작성자신희상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23 조회수579 추천수5 반대(0) 신고
 

 
 
대림 제 4주일 강론
조재형가브리엘 시흥5동성당 주임신부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수요일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나라를 위해 봉사할 대통령을 선택했습니다. 이제 선거로 인한 대립과 갈등은 모두 털어 버리고 새로운 지도자와 함께 희망찬, 활기찬 세상을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지난 번 기름 유출 사고로 시커멓게 변해버렸던 바닷가는 많이 깨끗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검은 기름을 닦아 내었기 때문입니다.
 
조금씩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는 바닷가를 보면서, 새로운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퍼져있는 욕망이라는 기름때를 닦아 내었으면 합니다. 갈등과 대립이라는 때를 닦아 내었으면 좋겠습니다. 불신과 거짓의 때를 닦아 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물질적인 풍요와 경제 발전을 이룩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사회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록 힘들고 어려워도 희망을 볼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차를 타거나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다닐 때 터널을 통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잠시 어둡고 밖을 볼 수 없지만 곧 밝은 빛이 보이고 하늘의 구름과 산의 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대림 시기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빛을 찾아가는 터널과 같습니다.
 
대림 1주라는 터널에서 우리는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이제 구원의 때가 가까이 왔으니 깨어서 준비하여라.” 매일 떠오르는 태양이지만 그 태양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라서 그 태양은 희망과 용기를 주는 기쁨과 행복을 주는 태양이 되기도 하고, 절망과 슬픔, 좌절과 패배를 간직하는 태양이 되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집니다. 시간이 우리에게 의미 있기 위해서는 그 시간에 우리의 땀과 노력과 우리의 정열을 담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을 기다리기 위해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깨어 있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대림 2주라는 터널에서 우리는 이런 이야길 듣게 됩니다. “정의로 허리를 동이고, 성실로 띠를 띠리라. 그는 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가난한 자들의 재판을 정당하게 해주고 흙에 묻혀 사는 천민의 시비를 바로 가져 주리라. 그의 말은 뭉치가 되어 잔인한 자를 치고 그의 입김은 무도한 자를 치리라. 나의 거룩한 산 어디를 가나 서로 해치거나 죽이는 일이 다시는 없으리라.” 그렇습니다. “깨어 있는 사람”들은 이제 함께 하는 이를 소중하게 여기고, 인간은 누구나 소중한 하느님의 자녀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대림 3주라는 터널에서 우리는 이런 이야길 들게 됩니다. “소경이 눈을 뜨고 귀머거리는 귀가 열려 노래하리라. 절름발이는 성한 사람처럼 기뻐 뛰며 벙어리도 혀가 풀리리라. 그들의 머리 위에선 끝없는 행복이 활짝 피어나고 온몸은 기쁨과 즐거움에 젖어들어 아픔과 한숨은 간데없이 스러지리라.” 우리가 우리의 몸이 아프면, 다치면 병원엘 가서 치료하듯이 이제 우리들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지체들이고, 그런 우리들은 당연히 이웃의 아픔과 이웃의 슬픔과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고 이야길 합니다.
 
터널을 지나다 보면 저 멀리 흰빛이 보이기 시작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곧 밝은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대림 제 4주에서 바로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몸소 징조를 보여 주시리라는 이사야 예언자의 이야길 듣고, 복음에서는 요셉의 꿈에 나타나는 천사 가브리엘의 이야길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제 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자신의 삶의 중심에 바로 그분 ”임마누엘“이신 그분이 늘 함께 하심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깨어서 기다리는 사람은 이웃과 형제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며, 이런 이들은 형제의 고통과 절망, 괴로움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그런 자신의 행동이 하느님의 자녀로서 당연히 해야 될 일임을 깨닫게 되며, 이런 사람들에게 “임마누엘”주님은 언제나 함께 하십니다. 그런 사람들은 임마누엘 주님을 굳이 찾으러 멀리 가지도 않고, 그분이 오지 않는다고 불평하지도 않으며, 매년 다가오는 “성탄”을 의미 있는 시간으로 감사하는 시간으로 찬양하는 시간으로 맞이하게 됩니다.
 
교우 여러분!
지난주에 이 옆의 트리에 카드를 매달았습니다. 그 카드에는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내용들을 적었습니다. 카드가 많이 남을 줄 알았는데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대림시기를 지내면서 교우 분들께서 기꺼이 봉사의 카드를 가져가셨기 때문입니다. 성탄이 하루 남았습니다. 동방박사들이 황금, 유향 그리고 몰약을 준비했듯이 우리들도 기도와 희생 나눔을 준비해서 주님의 성탄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야후블로그<이브의 행복으로 가는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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