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카르야는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입니다. 천사가 아들의 잉태를 알릴 때 그는 순간적으로 의심합니다.
그 보속으로 잠시 벙어리가 되지요. 사실 그의 의심은 합리적이었습니다.
그와 아내는 생리적으로 아기를 가질 수 없었기
그분의 일을 인간의 지식만으로 판단하려 한 것이 즈카르야의 잘못이었습니다.
요한이 탄생하자 즈카르야의 보속도 풀립니다.
말을 하게 되자 그는 즉시 주님을 찬미하며 자신의 신앙을 고백합니다.
이것이 ‘즈카르야의 노래’입니다. 벙어리였을 때 그는 많은 생각을 했을 겁니다.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즐거움인지 말입니다.
다시 말을 하게 되면 주님을 찬미하며 살리라 다짐도 했을 겁니다.
그러기에 그는 이렇게 아름다운 찬미가를 남길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즈카르야의 노래’는 성무일도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성무일도를 바칠 때에는 매일의 기도와 함께 이 찬미가를 외웁니다.
그것은 즈카르야의 마음을 묵상하라는 암시입니다.
우리 역시 숱한 말을 쏟아 내며 살고 있습니다.
그 많은 말 속에 주님을 찬미하는 말이 얼마만큼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주님의 일을 인간적 계산만으로 판단한 적은 없었는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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