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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 25일 야곱의 우물- 요한 1, 1-18 묵상/ 참다운 성탄의 의미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25 조회수475 추천수3 반대(0) 신고

참다운 성탄의 의미

(필자가 묵상한 구절을 중심으로 싣습니다.)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요한 1,1-­18)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서품을 받고 첫 본당에서 보좌신부로 사목할 때 일이다. 세례식 전에 예비신자들의 마지막 개별 면담을 했다. 한 자매가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눈물부터 흘렸다. “신부님, 저는 세례를 받을 수 없습니다”, “아니, 왜요? 여기 출석부를 보니 일 년 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교리공부를 하셨는데…”, “저는 여태껏 살면서 너무나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주님의 딸이 되기엔 너무나 뻔뻔한 것 같습니다. 하느님도 저를 용서해 주지 않으실 것입니다….”
 
나는 세례를 받는 이유가 바로 주님의 사랑 때문이며, 어떠한 죄도 우리가 진정으로 뉘우칠 때 용서해 주신다는 말로 설득했다. 그러나 그 자매는 요지부동이었다. 나는 할 수 없이 성당으로 그 자매를 데리고 올라갔다. “자매님, 성당에서 십자가를 바라보며 주님과 대화를 나누십시오. 그리고 마음이 바뀌면 다음 주 세례식 전까지 오십시오.” 다행히 그 자매는 세례식 연습 날 기쁜 얼굴로 성당에 왔다. “신부님, 제가 너무 교만했던 것 같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너무 인간적으로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부족하지만 세례를 받고 싶습니다.” 그 후 그 자매는 세례를 받고 지금까지 정말 성실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구약의 약속은 예수님의 탄생으로 이루어졌다. 하느님은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시기에 당신의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셨다. 예수님의 성탄이 기쁜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의 죄가 주님의 은혜로 용서를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용서받을 만한 존재여서가 아니라 오로지 주님의 십자가상 희생 덕분이다. 그분의 성탄으로 한낱 하루살이 같은 목숨이 영원히 살게 되었다. 예수님의 탄생으로 인간은 죄악과 죽음, 모든 고통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중요한 성탄의 의미가 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 마음속에 주님이 탄생해야 한다. 아니 우리가 주님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바로 이것이 참다운 성탄의 의미다. 그러므로 우리 신앙인은 매일의 삶이 언제나 기쁜 성탄이 되어야 한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카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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