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와 함께하는 묵상 제 27일차]
(하루를 열며) - 아침묵상
저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늘 고통의 길을 택하겠습니다.
고통은 예수께서 가신 길을
따라가게 해줄 뿐만 아니라
그 안에 축복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위해 모든 걸 버릴 때까지
그 고통이 얼마나 큰 은총이며 축복인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어떤것에 매여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 일에 가치를 두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치를 두는 것을 포기하는 일은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아닌 것을 중시하며
가치가 없는 것에 매달리는 일보다
더 큰 손실과 무지와 불행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어느날 주님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딸아, 하느님은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힘든 시련을 주신다는 것을 믿어라.
시련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척도이다.
내가 스스로 바라는 것을,
너에게 바라는 것보다 더 나은 사랑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겠느냐?"
진정 영적으로 되는 길은
우리가 십자가와 하나 되어
자신을 하느님의 종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예수께서 걸어가신 그 길보다
더 큰 은총을 주실 수 없습니다.
(온종일)
시련은 하느님 사랑의 척도입니다.
(하루를 마치며)
주님, 그 어떤 것도
이 밤의 고요를 깨뜨리지 않게 해주십시오
이 고요함 속에서
제가 제 삶을 이루고
희망을 품으며 의지했던 수많은 애착에서
벗어나게 해주십시오.
제가 가치를 두었던 것들을
모두 놓아버리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중요시하며
가치가 없는 것에 매달리는 일보다
더 큰 손실과 무지와 불행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버린다면
저는 하느님, 당신을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 제가 당신을 사랑한다면
저는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당신 홀로 모든 것을 채워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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