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기 예수님을 웃게 한 사람은? / 이현철이냐시오 소장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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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희상 | 작성일2007-12-30 | 조회수494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아기 예수님을 웃게 한 사람은? / 이현철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장 십자가를 안테나로! 지난 성탄절 오후, 갓난아기가 저의 모친이 입원한 병실에 한 할머니를 병문안하러온 엄마품에 안겨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평소 늘 무뚝뚝한 표정을 짓던 병실의 할머니들이 모두들 방긋방긋 웃으며 그 갓난 아기와 눈을 맞추려고 애를 쓰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의 모친도 예외가 아니어서 왼손에는 묵주를, 오른손에는 재활 치료용 물렁공을 쥐고 흔들며 안면마비로 인한 어눌한 말로 “아가, 까꿍!”하며 열심히 그 아기를 불렀습니다. 저는 그 재미있고도 아름다운 모습을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어디선가 읽은 한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한번은 성모님께서 아기 예수님을 안고 영성이 높기로 유명한 한 수도원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그 수도원에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아기 예수님이 큰 소리로 울기 시작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성모님은 이기 예수님을 달래다 수사님들께 이런 제안을 합니다. “누구든지 아기 예수님을 웃게 하는 자는 내가 큰 상을 내리리라”하고 말입니다. 그러자 맨 먼저 외국에서 여러 개의 신학박사학위를 받은 다소 권위적인 원장님이 아기 예수님에게 육화에 대해 강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아기 예수님은 듣기 싫다는 듯 더욱 크게 울었습니다. 그 다음은 외국에서 성음악을 공부한 수사님이 그레고리안 성가를 마치 자장가처럼 불렀습니다. 그러자 아기 예수님은 그 성가에 맞추어 더 크게 울었습니다....이렇게 그 수도원의 모든 수사님들이 각자 재주껏 예수님을 웃게 하려고 애를 썼지만 허사였습니다. 마침내 원장님은 성모님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포기하려고 했는데, 그 수도원에서 제일 막내이고 비천한 곡예사출신의 한 수사님이 막 설거지를 끝내고 성당에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원장님은 그 수사님의 재능을 무시하고 또 그 수사님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그 수사님에게도 한번 예수님을 웃게 해달라고 자애로운 눈길을 보내었습니다. 그러자 그 수사님은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긴 수도복 주머니 안에서 공을 몇 개 꺼내어 공을 던지고 받는 재주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수사님들은 ‘픽’하고 냉소를 보내기도 하고 아예 시선을 딴 데 두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태 그렇게도 큰 소리로 울던 아기 예수님은 그 공이 신기한 듯 바라보다가 마침내 손벽을 치며 좋아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마침내 성모님은 흡족한 듯 그 수사님을 바라보면서 약속대로 큰 상을 내리겠다고 하시며 선물을 주시는데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그 수사님이 늘 가지고 다니며 놀던 공으로 엮은 묵주였습니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인즉, “원장님, 수도생활을 하는 여러분은 여러가지의 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이란 공은 고무공이어서 땅에 떨어뜨려도, 다시 튀어 오릅니다. 하지만 청빈, 정결, 순명, 그리고 형제애라는 공은 유리공이어서 땅에 떨어뜨리면 상처를 입거나 깨어져버립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고무공인 일’을 ‘유리공인 복음삼덕과 형제애’보다 오히려 더 중요시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는 이 유리공들이 다시는 땅에 떨어져 깨어지지 않도록 기도와 사랑, 그리고 평화의 사슬로 잘 묶어 ‘유리공 묵주’를 만들었답니다. 그리고 막내 수사님은 비록 보잘 것 없는 자신의 재주를 아주 겸손한 마음으로 그리고 최선을 다해 아기 예수님께 보여드렸기 때문에 아기 예수님이 기뻐하고 웃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성모님은 오색 무지개 빛깔의 아름다운 ‘유리공 묵주’를 아기 예수님께 보여드리고 강복을 받아 그 막내 수사님에게 선물로 주고 나서 아기 예수님을 안고는 다시 어디론가 급히 사라지셨다...> 아무튼 이 이야기는 우리가 성탄절, 주의 공현대축일을 매년 지내면서 마치 동방박사처럼 경건하게 구유경배도 하고 또 나름대로 아기 예수님께 다양하고 귀한 선물들을 드리고 있지만 과연 그것이 ‘아기 예수님을 웃게 하는 선물일까?’ 아니면 ‘오히려 울게 하는 선물일까?’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들도 아기 예수님을 웃게 하여 성모님의 귀한 선물 즉 ‘재활치료용 유리공 묵주’를 받게 되기를 기원하면서 영화 ‘패치 아담스’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패치 아담스’> 1969년, 헌터 아담스(로빈 윌리엄스 분)는 불행한 가정환경을 비관하여 자살을 기도하고 정신병원에 수용된다.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던 그는 의사도 아닌 자기가 놀랍게도 동료환자를 웃음으로 치유하는 체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상처를 치유하다'라는 뜻의 '패치(Patch)'라는 별명을 동료들에게서 얻으면서 '패치 아담스'로서 새 인생을 시작한다. 그의 꿈은 사람들 마음의 상처까지도 치료하는 진정한 의사가 되는 것! 2년 후 버지니아 의과대학에 입학한 괴짜 의대생 패치는 ‘3학년이 되어서야 환자를 만날 수 있다’는 의대 규칙을 어기고 자신의 빛나는 아이디어와 장난기로 병원 환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치유하려 그들을 몰래 만나다가 결국 학교측에 발각된다. 패치는 ‘의사면허증 없이 의료행위를 시도한 것’으로 간주되고, 또 패치와 진실한 사랑과 우정을 나누던 동급생 캐린이 정신이상자에게 살해당하는 사건까지 생긴다. 인간에 대해 깊은 환멸과 실망을 느낀 패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다시 자포자기하지만, 생명의 존엄성과 진리의 위대함을 깨닫고 다시 의욕을 불태운다. 하지만 고지식하고 권위적인 의대 학과장은 패치에게 퇴학처분을 내리는데, 그는 포기하지 않고 주립 의학협회에 제소까지 한다. 의학협회는 패치의 열정과 학업 성적을 높이 평가하여 결국 그가 의대를 졸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그후 12년간 패치는 의료행위를 계속했고, 1만 5천 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무료치료를 하면서도 단 한 건의 의료사고도 일으키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병원중심이 아니라 환자중심의 무료병원을 지금 운영중이며 전세계의 천여 명에 이르는 의사들이 그와 합류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말씀에 접지하기>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동물을 잡아 나에게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가를 배워라 (마태 9, 13) (마르코니 문화영성연구소 ; http://hompy.dreamwiz.com/hl1y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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