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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분별의 지혜와 겸손" - 2008.1.12 주님 공현 후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13 조회수475 추천수7 반대(0) 신고

2008.1.12 주님 공현 후 토요일 
1요한5,14-21 요한3,22-30

 

 

 

 

"분별의 지혜와 겸손"

 

 

아침 성무일도 지혜서의 찬가를 통해 새삼 지혜는 하느님의 선물임을 깨닫게 됩니다.

“주여, 거룩한 하늘에서 지혜를 보내주소서. 영광의 옥좌에서 그를 내려주소서.
  지혜가 나의 곁에 나와 함께 있게 하시고, 
  당신 뜻에 맞갖은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소서.”(지혜9,10).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지혜입니다.

지혜이신 그리스도와 늘 함께 할 때,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우리임을 깨닫게 되며 분별의 지혜를 지니게 됩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지혜로운 사람은 죄를 짓지 않습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나신 분께서 그를 지켜주시기에 악마도 그에게 손을 대지 못합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참되신 분 안에 있고,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의 세례자 요한, 참으로 분별의 지혜를 지닌 사람입니다.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에 앞서 파견된 사람일 뿐이다..... 
  그분은 커지셔야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그리스도 앞에서 제자리를 깨닫는 세례자 요한입니다.

우리와 늘 함께 계신 그리스도는 우리를 비춰주는 거울과 같습니다. 
그리스도 앞에서 내 자리가 어디이며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됩니다. 
새삼 자기를 아는 분별의 지혜는 겸손과 직결됨을 봅니다. 
그리스도 없이는 참 나를 아는 지혜와 겸손도 없음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영적 여정은 참 나를 알아가는 지혜와 겸손의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분은 계속 커지셔야하고 나는 계속 작아져 공(空)이 되고 무(無)가 되는 여정입니다.

“내 기쁨도 그렇게 충만하다.”

세례자 요한의 고백처럼 작아져 텅 비워져 있을 때 주님 주시는 텅 빈 충만의 기쁨입니다. 
이런 겸손에서 오는 영원한 참 기쁨이 우리를 치유하고 자유롭게 합니다.

하여 모든 문제는 커지고자 하는 무지의 교만에서 비롯됨을 깨닫게 됩니다. 
무지의 교만이 그리스도를 가려버릴 때 저절로 사라지는 분별의 지혜와 겸손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참 하느님이시며 영원한 생명이신 그리스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음으로 작아져가는 겸손의 여정에 항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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