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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간은 답(答)이 아니라 과제(課題)다" - 2008.1.19 연중 제1주간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19 조회수529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1.19 연중 제1주간 토요일                                        
사무 상9,1-4.17-19;10,1 마르2,13-17

                                        
 
 
"인간은 답(答)이 아니라 과제(課題)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도우심을 빌며, 당신의 말씀에 희망을 거나이다.”
(시편119,147).

성경은 대부분 하느님과 인간관계의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인간은 답이 아니라 과제라는 이야기입니다.
끊임없이 묻고 찾아야 하는 과제입니다.
 
결론하여 인간이 물음이라면 하느님은 답입니다.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하느님 없이 아무리 물어도 ‘내가 누구인지’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도저히 제자리, 제 모습, 제 색깔, 제 몫을 알 수가 없습니다.

하여 하느님을 찾는다 함은 바로 나를 찾는 일임을 깨닫습니다.

하느님을 알면 알수록 나를 알게 됩니다.
이게 바로 영성생활의 목표이자 참 행복의 지름길입니다.
 
이래서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할 때 하느님과 더불어 나를 알게 되고
비로소 삶의 의미를 알게 됩니다.
 
사랑의 욕구,
앎의 욕구,
의미 추구의 욕구는 우리의 근원적 욕구라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마음 깊이에서는
사랑하고 싶어 하고,
알고 싶어 하고,
삶의 의미를 찾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사람들의 죽음이
무수히 피고 지는 꽃들처럼 덧없고 무의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인간관계는 의미관계이기보다는 이해관계입니다.
이래서 삶이 외롭고 고독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해관계에 앞서는 게 하느님과의 의미관계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존재이유를 아는 의미관계가 우선입니다.
 
사실 진정한 사귐에서는 이해관계에 앞서는 의미관계요,
이런 관계가 서로를 고양시키며 풍요롭게 합니다.
 
자기를 알아주는 이 앞에서는 목숨까지 내놓는다 합니다.
참으로 나를 알 때 나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깁니다.
결코 방치하여 함부로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자기를 몰라서 함부로 방치하며 방황입니다.
물질주의,
회의주의,
상대주의,
허무주의의 자욱한 안개 속에 길 잃어 몸과 마음 망가집니다.
 
평생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고 살다가 죽는 사람들도 꽤 많을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자기를 잃고 방황하고 오늘의 현실입니다.

“나를 따라 오너라.”

자기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던 세리 레위는
주님의 부르심으로 비로소 참 나를 찾았습니다.
 
이해관계의 삶에서 의미관계로의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1독서에서 키스의 잘생긴 아들 젊은 사울은
사무엘을 통해 주님의 부르심을 받음으로 제자리, 제몫을 찾았습니다.
“주님께서 당신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그분의 소유인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우셨소.
  이제 당신은 주님의 백성을 다스리고,
  그 원수들의 손에서 그들을 구원할 것이오.”

이 거룩한 매일의 미사 시간,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므로 참 나를 찾는 복된 시간입니다.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신 주님은
부족한 우리를 불러주시어
오늘도 제자리에서
제 모습, 제 색깔의 참 나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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