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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비의 법" - 2008.1.22 연중 제2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23 조회수474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8.1.22 연중 제2주간 화요일
                                                  
사무 상16,1-13 마르2,23-28

                                                          
 
 
 
"자비의 법"
 


새벽 독서기도 시 시편 한 구절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하느님의 법이 그의 마음에 있어, 그의 걸음이 흔들리지 않으리라.”(시편37,31).

장담할 수 없는 게, 또 변질 부패되기 쉬운 게 사람 마음입니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란 말도 있듯이
사물에 따라 일어나는 온갖 마음의 변화입니다.

하느님의 법이 그의 마음에 있어야 한결같은 마음의 순수입니다.
하느님의 법은 무엇일까요?
자비의 법이요 연민의 법입니다.
 
매일의 미사와 성무일도를 통해 주입되는 하느님의 법, 자비의 법이 빛이 되어
우리 마음을 밝혀주고 소금이 되어 우리 마음의 변질과 부패를 막아 줍니다.

“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다윗의 선택과정에서 사무엘에게 주시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바로 우리 자비의 마음을 보시는 하느님이십니다.
 
비로운 마음이 바로 순수한 마음입니다.
죄가 없어서 순수가 아니라 자비로울수록 순수한 마음에 지혜입니다.

‘무자비한 사람은 무지비한 심판을 받습니다.
  그러나 자비는 심판을 이깁니다.’ 라는 주님의 말씀과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자비로운 마음은 바로
가엾이 여기는, 불쌍히 여기는, 측은히 여기는 연민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바로 그러했습니다.
 
안식일 법이라는 렌즈로 현실을 보는 게 아니라,
하느님 자비와 연민의 렌즈로 살아있는 현실을  봅니다.
 
안식일 법에 앞서 배고픈 제자들의 살아있는 현실을 봅니다.
마지막 최종의 법은 관례도, 규칙서도, 성경도 아닌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과연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끊임없이 물어야 합니다.

이래서 우리 수도공동체를 그리스도 예수님을 중심한 공동체라 합니다.
하느님 자유의 공간 안에서
그리스도 예수님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우리 수도형제들입니다.
 
하여 예수님의 마음은, 자비와 온유와 겸손의 마음은
모든 일에 있어 최종 분별의 잣대가 됩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안식일 법을 상대화시키며
그리스도 예수님 자신이 모든 판단의 잣대임을 친히 천명하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마음을 보시고
우리는 주님의 마음을 보는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모심으로
자비로운 주님의 마음을 닮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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