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진묵상 - 기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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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의 | 작성일2008-01-23 | 조회수540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사진묵상 - 기억
이순의
참으로 오랜만에
참으로 오랜만에
영화구경을 갔다.
나의 첫 조카가
서울에 일이 있어서
장기 투숙(?)을 하는 관계로
보여준다는 영화를 보러 갔다.
상영 시간을 기다리느라고
한강을 내려다보는데
어슴한 초저녁의 한강은 휘황하였다.
그런데
어찌하여 나는 지워지지도 않는 기억을 담고 사는가?
저 팔팔 대교의 횃불 상을 보면
그 헬리콥터 조종사들이 생각난다.
저 화려한 불빛을 밝히려다가
그 조종사들의 명운을 마감했던!
그 가족들도 가슴이 아프고.
저 작품의 작가도 가슴이 아프고.
다리를 완공한 기쁨을 슬픔으로 마감했을
노동자들의 수고도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운 기억은 왜 지워지지 않을까?
좋은 영화를 선물해 준 조카에게는
그 기억을 말해 줄 수 없었지만
나는 저 횃불 상을 볼 때마다
슬픈 아픔을 떠올리는 버릇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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