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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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미경 | 작성일2008-01-23 | 조회수939 | 추천수18 | 반대(0) 신고 |
2008년 1월 23일 연중 제2주간 수요일
Jesus said to the man with the paralyzed hand,
"Stand here in the center." Then he asked them, "What does the Law allow us to do on the Sabbath? To do good or to do harm? To save life or to kill?" But they were silent.
제1독서 사무엘 상권 17,32-33.37.40-51
복음 마르코 3,1-6
작년 시내의 어떤 미용실에서 이발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날은 피곤했었는지 이발을 하면서 계속 눈이 감기는 것이었어요. 졸면 안 된다고 스스로 되뇌지만 제 뜻대로 되지 않더군요. 그런데 미용사가 처음에는 머리를 살짝 살짝 치면서 저를 깨우더니만, 나중에는 화를 내는 것이 아니겠어요. 이발하는데 이렇게 잠자는 사람 처음 봤다고 하면서……. 하지만 어떻게요? 졸린 걸……. 아무튼 그 미용실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렇게 공개적으로 무안을 당하다보니 다시는 그곳에 가기 싫더군요.
어제 이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또 계속 졸기 시작했답니다. 의자에 앉자마자……. 사실 이발하는데 졸면 안 되지요. 미용사가 제대로 깎을 수 없는 것은 물론, 결국 저만 손해일 것입니다. 하지만 졸음을 뿌리치기란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이렇게 졸고 있는 저를 향해서 미용사는 화를 낼만도 한데, 제가 졸고 있는 방향을 이용해서 이발을 해주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마무리 할 때쯤 제가 깨었는데, 미용사는 이렇게 말씀하세요. “손님, 피곤하신가 봐요.” 화를 낼 수도 있는 상황인데도 오히려 저를 염려해 주는듯한 말을 해주니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동안 나의 말과 생각만 옳다면서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말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음에 깊은 반성을 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바리사이들의 위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어떻게든 제거하는데 혈안이 되고 있지요. 그래서 안식일에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보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안식일에는 모든 의료 행위가 금지되어 있으니까요. 일주일이라는 7일 중에서 치유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날이 6일이나 있습니다. 더군다나 평생 동안 손이 오그라들어있던 사람이 하루 더 오그라들어 있다 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요.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그를 치유해주십니다. 바로 완고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입니다. 사실 예수님의 치유 기적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을 바라본다면 절대로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졌던 것이지요.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나 그들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말이 분명히 맞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옳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서 예수님을 제거할 모의를 꾸미기 시작합니다. 우리도 역시 이런 모습을 취할 때가 참으로 많았습니다. 어떻게든 나의 옳음만을 주장한다면 그리고 그로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와 아픔을 전한다면, 우리는 이천년 전의 바리사이들처럼 또다시 예수님을 제거하려고 모의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좋은 일을 하는데 최선을 다해 보세요. 말이 낳는 오해(‘좋은 생각’ 중에서)
어떤 사람이 생일을 맞아 절친한 친구 네 명을 초대했다. 세 친구는 제 시간에 도착했는데 나머지 한 친구는 한참이 지나도록 오지 않았다. 그러자 주인이 운을 뗐다.
“왜 와야 할 사람이 이렇게 안 오는 거지?” 이 말을 들은 한 친구가 갑자기 안색이 바뀌며 화를 냈다. “와야 할 사람이 아직 안 왔다니? 그럼 우리는 오지 말아야 할 사람들인가?” 그는 말을 마치기 무섭게 돌아서서 가 버렸다. 한 친구는 안 오고, 또 한 친구는 화가 나서 가 버리자 주인이 더욱 초조해하며 말했다. “어휴, 가지 말아야 할 사람이 그만 가 버렸군.” 이번엔 남아 있던 두 친구 중 하나가 화를 냈다. “친구, 무슨 말을 그렇게 하나? 그럼 가야 할 사람은 바로 우리라는 얘기가 아닌가? 정 그렇다면 나도 가주겠네.” 그 친구 역시 문을 박차고 나가 버렸다. 이 광경을 지켜보기만 하던 남은 친구가 우정 어린 마음에서 주인에게 충고를 했다. “친구, 말을 조심해서 했어야지.” 주인은 “내 말을 모두 오해한 것 같네. 그 친구들에게 한 말이 아니었는데…….”라고 했다. 그러자 마지막 남은 친구마저 안색이 달라졌다. “뭐야! 그렇다면 나를 두고 한 말이란 건가? 정말 기가 막히는군.” 결국 나머지 한 친구마저 화를 내며 집을 나가 버렸다. Then Jesus looked around at them
with anger and deep sadness because they had closed their minds. And he said to the man, "Stretch out your hand." He stretched it out and his hand was healed. (Mk.3.5)Our Love Never 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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