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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최고가 되고 싶다면 그분을 닮아라! / 이인주 신부님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25 조회수594 추천수11 반대(0) 신고
 
 
최고가 되고 싶다면 그분을 닮아라!
 

최고가 되고 싶다면 먼저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라. 최고가 된다함은 그냥 허접하게 될 수 있는 그런 사항이 아니다. 최고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이 마지막에 얻는 참한 대접이리라.
 

최고에도 단계가 있다. 어떤 단계를 말함일까?
 
우선 아이들의 단계에선 자기의 노력으로 최고가 될 수밖에 없기에 부모가 대리로서의 최고가 될 수 있으리라. 이를테면 유아의 경우엔 우람하기에 아주 건강한 유아라면 최고를 누릴 수 있지 않겠는가.
 
이 단계는 최고가 되어도 최고가 뭔지를 모른다. 그래서 부모가 대리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유치원생만 되어도 애가 아니다. 벌써 부모가 대리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만족하는 가운데 최고가 되어야한다.
 
최고가 된다함은 경쟁을 의미하는데 유치원생들이 이미 최고가 누리는 맛을 안다고 하니 이걸 좋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걱정이 앞선다해야 할지 참 난감하다. 그만큼 현대는 경쟁시대에 돌입했다고 봐야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현대의 삶에서 최고가 된다는 것은 보통 노력을 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이 시대에 뒤 떨어지면 아이들을 바보로 만드는 것 같기에 어쩔 수 없이 그 대열에 편승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초등학생이 최고가 되려면 어느 정도 경제적인 뒷받침이 되는 집안의 아이라야 뭔가를 할 수 있지 그냥 보통의 집안과 보통의 동네에선 헛불을 켤 수밖에 없다. 개천에서 용(龍) 난다는 말은 옛말이 되고 말았다.
 
요즘 아이들은 몇 개의 학원을 다니는 건 기본이고, 그것도 모자라 개인과외를 해야 한다. 거기에다 부모의 학력수준이 따라 주질 못하면 아무리 경제력이 있다 해도 꼭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현대에서의 최고는 통합적인 능력과 재력을 지녀야 한다는 의미이다. 즉, 재력, 실력, 노력인 삼력 플러스알파가 있을 때 최고의 길에 들어선다고 봐야할 것이다. 이것이 초등학생 수준의 최고의 길이니 뭘 어쩌란 말인가?
 

그러기에 요즘 아이들은 중. 고등학생이 되면 이미 뭔가 승부가 던져졌다고 판단하고는 자기 갈 길을 간다. 그러기에 요즘 청소년들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느껴진다.
 
커다란 희망을 가지지 못할 때 아이들은 미리 ‘나는 그렇고 그래’하는 순간에 자신들의 목표의식이 상실됨과 동시에 온갖 도처에 있는 폭력이나 게임 안으로 몰입하게 되고 그 안에서 얻어지는 것이란 좌절과 상처뿐이다.
 
이런 아이들이 최고가 된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는 것만큼이나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우리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어떤 방법으로든지 희망을 줘야한다.
 
세상엔 공부의 최고가 아니다. 우선 그 아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인식하고 거기에 맞는 공부와 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잘 안내를 해 줘야한다. 그리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길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
 

그래도 오늘날이 과거와 다른 점은 과거엔 오로지 공부공부 했지만, 오늘날의 현대식 부모는 결코 공부만 고집하지만은 않는다고 본다.
 
이를테면. 스포츠계의 최고 스타로 발돋움한 최경주, 박세리, 박찬호, 박지성, 박태환, 김연아 등은 공부가 아닌 스포츠 분야에서 최고 정상의 자리에 올라서지 않았는가 말이다.
 
가는 길은 마찬가지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느냐이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겐 반드시 최고의 길이 보이는 것이다.
 

축구선수 박지성은 경기장에 설 때마다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나는 최고야"하고 주문을 외웠다고 한다. 자기 능력에 대한 믿음에 도전하며 박차를 가한 것이다. 어느 분야든 최고의 자리는 땀과 눈물과 고통이 따르지 않고는 도전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한 번 정상에 올라본 사람이 또 다른 정상을 향해 도전을 하듯이 최선의 맛을 본 사람 만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뚱뚱한 사람은 등산을 싫어한다. 그러나 한번 등산 후에 정상의 기쁨을 맛보고 난 뒤의 그 사람은 백팔십도 달라짐을 우리는 종종 볼 수 있다.
 
최고가 되려면 우선 오르는 훈련부터 하라. 그리고 최고가 되는 그 길을 향해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라. 그럼 머지않아 최고의 순간이 그를 맞이할 것이다. 무엇이든 첫발을 내 딛는 것이 힘든 것이다.
 

그럼 이런 아이들을 위해 어른들은 무엇을 할 때 아이들이 최고가 될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인가? 부모들은 우선 아이들을 위해 최고의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온전한 인격체로 클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훌륭한 인격체란 뭔가? 영적인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영적으로 만들라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다워야 한다. 어른들이 영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른들이 영적이지 않은데 어찌 아이들이 어떤 분야이든 최고의 길에 들어 설 수 있을까? 온전한 식별력과 영적인 지식을 갖추고 실제로 영적인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어른으로 우뚝 서 있을 때 아이들은 자신의 목표 안에서 최고가 되지 말라 해도 그렇게 된다.
 
그것을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예수님과 예수님의 공동체이다. 예수님은 그렇게 제자들을 향해 많이 뭐라 하지 않았다. 그냥 당신이 묵묵히 당신의 최고의 길을 가셨다.
 
그런데 훗날 시행착오를 겪은 제자들이 다 최고의 자리에 올라 있었다. 이것이 바로 참 교육이다. 깨달음의 교육이자 영성의 교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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