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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리 읽는 복음묵상/연중 제3주일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다가왔다
작성자원근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26 조회수556 추천수6 반대(0) 신고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다가왔다”

 

 

    연중 제3주일(해외 원조 주일) 마태오.4,12-23 묵 상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다가왔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전하시는 서두에 “회개하라.”고 하십니다. 회개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회개를 강조하신 것은 우리에게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려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회개야말로 구원을 위한 준비며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회개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눈을 뜨는 것입니다. 자신을 바로 보고 어디에 어떻게 서 있는지를 깨닫는 것입니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살피고 알아 가는 것입니다. 회개는 적성검사를 하는 것과도 같고, IQ 테스트를 받아 보는 것과도 같습니다. 또한 회개는 더 적극적인 의미로 보면, 돌아가는 것입니다. 잘못 들어선 길에서 돌아서서 올바른 길로 들어서는 것입니다. 진흙투성이의 진창에서 빠져 나와 아스팔트로 가는 것입니다. 환상에서 깨어나 이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거짓과 속임수에서 빠져 나와 진리에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가출했던 소년이 뉘우치고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는 것과도 같습니다. 우리는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살다 보면 잘못된 길로, 엉뚱한 길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그 길이 잘못된 줄 알면서도 계속 가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일 것입니다.현명한 사람은 얼른 돌아갈 줄 압니다. 지혜와 어리석음의 차이는 바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 † ........... 이 야 기 ☆ 돈 어느 날 하교 길이었습니다. 친구랑 둘이서 큰길 횡단보도에 신호를 기다리며 서 있는데, 눈앞으 로 휙 종이조각들이 날아왔습니다. 은행에서 급히 나오던 아저씨의 종이봉투에서 쏟아진 지폐였습니다. “어머... 웬 돈이래?” 장바구니를 들고 가던 아주머니가 소리치며 돈을 주웠습니다. 길을 가던 사람들도 모두 달려들어 돈을 줍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도 나도 바람에 펄럭이며 달아나는 돈을 열심히 주웠습니다. 얼마를 지났을까, 흩어진 돈들이 아저씨 품으로 하나 둘 모여들기 시 작했습니다. “아이 구 이런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저씨는 연신 고맙다며 어쩔 줄을 몰라 했습니다. “돈이 맞는지 한 번 세 보세요.” 아주머니의 그 말에 아저씨가 하나 둘 돈을 세기 시작했습니다. 우린 혹 돈이 모자라지 않을까 숨죽여 지켜봤습니다. “여든 아홉 아흔 아흔하나 아흔 둘 아흔 셋” 돌아온 돈은 95만 원. 한 뭉치면 100만 원일 텐데... 그런데도 아저씨는 활짝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 맞네요. 이거 고마워서 어찌하지요? 제 아들이 사고만 나지 않 았어도 사례를 할 텐데. 마음이 바빠서 가 봐야겠습니다.” 나는 미심쩍어 하면서도 주인이 맞다 고 하니 다시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몇 걸음 가다 말고 친구가 멈춰 섰습니다. “너 먼저 가고 있어.” 그러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오던 길을 되짚어 갔습니다. 의문이 속 시원히 풀린 것은 며칠 뒤 친구의 고백을 통해서였습니다. 그 날 친구는 아저씨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길에서 주웠던 7만 원을 돌려 드리며 사죄했습니다. “근데 아저씨, 왜 돈이 모자란다는 말씀 안 하셨어요?” “글쎄... 내가 돈이 모자란다고 했으면 가진 사람이 당황했겠지. 그리고... 난 단지 돈이 바람에 날아갔을 거라고 생각했지 누가 일부 러 안 내놓고 있다고는 생각을 안 했거든.” 친구는 그 날 아저씨의 그 말에 잠시나마 나쁜 마음을 먹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가만히 팔을 들어 그 용기 있는 친구의 어깨를 감싸 주었습니다. ([행복한 세상] 중에서) ........... † ........... 기 도 주님, 어리석은 이 죄인이 회개하게 하소서. 잘난 듯 겉치레하고 홀로 허탈감에 빠지는 무지의 굴레를 벗어나게 하소서. 주님, 완고한 이 죄인이 회개하게 하소서. 철없는 아이처럼 고집부리며 제 힘만 믿고 살다가 뒤늦게 후회하며 눈물 흘리지 않도록 과감히 돌아설 줄 아는 용기를 허락하소서. 주님, 회개는 지혜의 시작이며 구원의 입구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아멘.

 

 

    까따꿈바 묵상회 묵 상 <우연히 발견한 상본 한 장> 언젠가 소년원에서 보내 온 한 친구의 편지 한 토막을 읽으며, 뒤로 넘어질 뻔 했습니다. 누군가로부터 몇 번 듣긴 들은 것 같았습니다. “신부님, 또 다시 실 망을 안겨 드려서 죄송합니다. 신부님 그렇지만 앞으로 지켜봐 주십 시오. 반드시 ‘개가천선’해서 떳떳한 모습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전도를 시작하시는 예수님께서 백성들을 향해서 선포 하신 첫마디 말씀이 “회개하라”는 말씀입니다. 회개란 단어 안에는 개과천선(改過遷善)-과거의 허물을 고쳐 착하게 살아감-이란 의미도 내포되어 있습니다만, 그리스도 교 신앙 안에서 회개는 언제나 하느 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와 결부되어 있습니다. 하느님을 등지고 내갈 길을 고집했던 지난 삶을 가슴 아파하며 다시 한번 하느님께로 얼굴 을 돌리려는 노력이 회개의 본 모습입니다. 회개여정은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또는 대단하고 특별한 체험과 함께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때로 미풍처럼, 산들바람처럼, 우리 자신도 모르게 살그머니 다가오기도 한답니다. 동시, 동요 분야의 탁월한 작사 작곡자이신 유 경환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산을 오르시다가 길섶에 핀 아주 작은 풀꽃, 보일락 말락 한 노란 풀꽃 한 송이를 발견하셨는데, 그 꽃이 너무 예쁜 나머지 땅바닥에 엎드려서 자세히 바라보니, 그 작은 풀꽃 안에 하느님이 계시고, 그 작은 풀꽃 안에 우주의 모든 이치가 다 들어있더라는 말씀. 워낙 영적으로 사시고, 또 맑은 정신과 티 없는 마음을 지니고 살아 가는 분이다보니 그런 체험을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회개란 것은 때로 이렇게도 다가온답니다. 아주 작은 사건을 통해, 스쳐 지나가는 말 한마디, 시 한 구절과의 만남을 계기로 회개가 시 작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일상적으로 필요한 노력이 보다 단순해지 려는 노력, 맑은 정신과 깨끗한 마음을 지니려는 노력, 작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인 것입니다. 단순하게, 어린이처럼 살다 보면, 우리의 시선이 조금씩 정화되기 시 작합니다. 인간적, 세속적인 눈을 조금씩 감게 되고, 영적인 눈, 순수 하고 맑은 눈, 신앙인의 눈, 관상가로서의 눈, 예수 그리스도의 눈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정화된 눈으로 이 세상을 바라볼 때, 우리 는 또 다시 한번 회개할 준비를 갖추는 것입니다. 영혼이 담긴 시선으로, 마음의 눈으로 이웃을 바라볼 때, 십자가의 원천이던 형제는 어느새 사라지고, 행복의 원천, 기쁨의 원천, 은총과 축복의 원천인 형제가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바로 회개의 결실입니다. 윤 해영 수녀님이 쓰신 ‘기도바구니’(성바오로 출판사)란 책을 읽다가 참으로 공감이 가는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성가 한 소절에 눈물이 핑 돌고 성서 한 구절에 가슴이 탁 트이는 것을 우리는 경험합니다. 살면서 아주 소중한 체험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 체험은 경우에 따라 평생 잊지 못하는 삶의 나침반이 되어주기도 하지요.” 지당한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섭리는 오묘하기만 합니다. “내가 이 나이에 변해봐야 뭐하겠어?” “제발 절 그냥 내버려 두세요. 이렇게 살다가 죽게요” 하는 우리 삶에도 하느님은 미풍처럼 다가오십니다. 우연히 발견한 상본 한 장, 거기에 적힌 별 의미 없어 보이는(평소) 성서 한 구절이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는 노력입니다. 그리스도 교 신앙은 희망의 신앙입니다. 그리스도 신자들에게는 죽는 순간까지 포기란 없습니다. 멈춘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삶의 진정한 의미는 주님 안에 끊임없이 변화하고, 회개하고, 성장하는 데 있습니다. 죽기 일보 전까지 변화되기를, 회개하기를, 성장하기를 꿈꾸어야 할 것입니다. 죽는 순간까지 또 다른 인생, 또 다른 회개여정을 열어 가 는 것, 그것이 이 한해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일 것입니다. 문득 삶이 텅 비어 버렸다는 것을 느낄 때, 절망의 한가운데 있음을 알아차린 순간에도 힘을 내십시오. 그런 순간이야말로 또 다시 일어 설 순간입니다. 예수님께 돌아서십시오. 그분 말씀에 의지하십시오. 예수님께 간절히 매달리십시오. 예수님과 함께 새 삶을 시작할 은혜를 간구하십시오. 그것이 회개의 본질입니다. 죽는 순간까지 회개하고, 회개하고, 또 회 개하면서 예수님을 향해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영적 인생을 펼쳐 나가 는 노력이야말로 회개의 본 모습입니다. .... [말씀자료 : 양 승국 신부 / I 편집 : 박 야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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