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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적 감각의 훈련" - 2008.1.29 연중 제3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1-29 조회수666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1.29 연중 제3주간 화요일                                      
사무 하6,12ㄴ-15.17-19 마르3,31-35

                                                      
 
 
 
"영적 감각의 훈련"
 


수도자는 물론 믿는 모든 이들의 두 가지 희망은
‘자유롭게 사는 것’ 그리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잘 사는 것’일 겁니다.
 
 
이래서 하느님 현존 감각의 영적 훈련은 필수입니다.
 
이래야 영적 감각 무뎌지지 않고
하느님 현존 안에 늘 깨어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왕년에 국가 축구 대표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지금은 감독으로 있는 황 선홍 씨가
아끼는 후배 이 동국 선수를 빗대어 했다는 충고가 저에겐 새로운 영감이었습니다.

“선수는 언제나 그라운드에 서 있어야 합니다.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 감각이고,
  그 감각을 유지하지 못하면 결국 자신감도 경기력도 모두 잃게 됩니다.”

조금 눈높이를 낮추어 하위 팀에 가서라도
자주 출전하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라는 말입니다.
 
비단 추구뿐 아니라 우리의 영성생활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진리로,
우리 식으로 다음처럼 바꿔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도자는 언제나 수도원이라는 영적 그라운드에 있어야 합니다.
  수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 현존 감각이고,
  끊임없는 기도와 노동, 성경공부로 그 감각을 유지하지 못하면
  결국 수도자로서의 정체성도 내적 힘도 모두 잃게 됩니다.”

하여 우리 수도자들은 평생 날마다 미사를 포함하여 여덟 번이나
성전의 영적 그라운드에서 한 팀을 이루어 공동기도라는 영적 경기를 펼치며,
하느님 현존 감각을 훈련합니다.

이렇게 하여 탄생된 게 수도공동체라는 하느님의 영적 가족들입니다.

1독서에서 다윗의 하느님 현존 감각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다윗은 기뻐하며 오벳 에돔의 집에서 다윗 성으로
  하느님의 궤를 모시고 올라갔다.’
‘다윗은 아마포 에폿을 입고, 온 힘을 다하여 주님 앞에서 춤을 추었다.’

마치 제대 앞에서 온 힘을 다해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를 연상케 합니다.

‘다윗은 주님 앞에 번제물과 친교제물을 바쳤다.
  그리고 만군의 주님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축복하였다.’

살아계신 하느님과 생생한 친교의 삶을 살았던 다윗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 역시 하느님 현존 감각은 다윗 그 이상입니다.
이래서 그리스도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이라 칭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주님은 반문하시며 당신 주위의 사람들을 둘러보신 후 이르십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하느님만을 찾아,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기 위해 수도공동체를 이룬 우리들,
하느님 안에서 예수님을 맏형으로 모신 한 가족 형제들의 공동체임을 깨닫습니다.
 
비단 수도자들뿐 아니라 교회 공동체에 속해
진정 하느님의 뜻을,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이중 계명을 실천하는 모든 이들은
예수님의 형제들이요 누이들이요 어머니들로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바로 매일의 이 은혜로운 미사가
우리를 부단히 하느님 안에서 한 가족공동체를 형성해 줍니다.
 
특히 미사 중
‘하느님의 자녀 되어 구세주의 분부대로 삼가 아뢰오니’ 로부터 시작하여
함께 마음을 모아 바치는
주님의 기도가 더욱 우리를 하느님의 한 가족 공동체에 굳게 결합시켜 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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