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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 3일 연중 제4주일[행복의 사람] - 고준석 토마스 데 아퀴노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03 조회수513 추천수6 반대(0) 신고

행복의 사람

고준석 토마스 데 아퀴노 신부│명동성당 부주임


   우리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 바로 행복일 것이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든 믿지 않는 사람이든 한결같이 자신이 행복하기를 바라고 행복을 좇아서 살아간다. 어느 누구도 자신이 불행해지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신이 행복하게 된다면 무엇이든지 할 것이다.

   사회적으로 인간의 행복에로의 욕망을 채워 주는 것은 참으로 다양하다. 물질적 재산 혹은 육체적 쾌락, 또는 권력, 명예, 화려한 직업 등… 우리 각자는 이러한 것을 얻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녀들 교육도 남부럽지 않게 시키고 내 집을 장만하고 거기에 짭짤한 수입으로 화려한 가구와 골동품도 골고루 들여놓으며 고급 승용차를 타고 편안하게 사는 꿈을 꾼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있어야 존경받고 어깨를 피며 살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것들이 모두 채워졌다고 해서 우리가 과연 행복할까라는 것은 의문이다.

   우리 인간이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행복이라면, 과연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또한 행복에 이르는 조건은 무엇일까? 과연 물질적이고 현세적인 가난함에도 연연해하지 않고 행복을 추구할 수 있을까? 이 점에 대해서 오늘 성경 말씀은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제1독서에서 스바니야 예언자는 행복의 조건을 겸손하고 가난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주님을 찾아라, 그분의 법규를 실천하는 이 땅의 모든 겸손한 이들아! 의로움을 찾아라. 겸손을 찾아라”(스바 2,3). 세상 부귀영화에 집착하지 않고 하느님의 법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가난한 삶, 그리고 하느님 앞에 겸손한 생활자세가 바로 행복에 이르는 길임을 말한다.

   제2독서(1코린 1,26-31)는 하느님의 부르심, 성소의 소중함을 일깨우면서 우리 가운데 그 어떤 세속적인 기준도 결코 하느님 보시기에 자랑거리가 될 수 없음을 강조한다. 하느님의 선택 기준은 보잘것없고 멸시받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어느 누구도 하느님 앞에 자신을 내세울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겸손이야말로 하느님의 축복을 받고 행복에 이르는 또다른 조건임을 말한다.

   오늘 복음(마태 5,1-12遁)에서 예수님께서는 진정 행복한 사람이 누구인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말씀하신다. 복음은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로 시작함으로써 영적인 가난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재물이 아니라 가난한 정신을 갖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지적인 능력, 사고, 계획, 우리의 성성(聖性)까지도 포함하여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그 모든 것에 집착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마음으로 가난한 사람이란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모든 것을 하느님께 의탁하는 사람이다.

   결국 오늘 성경 말씀 모두는 진정한 행복이란 철저히 하느님께 기초한 겸손한 믿음에서 출발한다고 말한다. 행복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다. 어떤 처지에서든 감사하며 자신의 능력, 재물에 집착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들을 자신의 영광이 아닌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할 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듯이 진정 행복한 사람은 자신이 가진 바에 집착하지 않고 항상 하느님의 뜻을 따르며, 항상 감사하는 겸손한 믿음을 지닌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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