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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12) 하느님 마음에 드는 가난 /전합수 신부님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04 조회수579 추천수6 반대(0) 신고
 
 

 
                   하느님 마음에 드는 가난
 
 
                                                                    글 : 전합수 신부 (수원교구)
 
 
오늘 복음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고 하신다.
그러면  '마음으로 가난하다는 것' 은 무엇을 말하는 것이고
참된 가난은 또 무엇일까.
 
 
우선 교회의 가르침을 보면,
'일반적인 가난' 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고 있다.
 
물질적이고 경제적인 궁핍은 불행한 것이며 이는공동체가 함께 노력해서 극복하고
풍요로워지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가톨릭 교리서 참조)
 
그러므로 우리 중에 누가 가난하면 노력해서 가난을 극복하도록 하는 것이
주님 뜻에 맞는 것이며,  궁핍하고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 또한 주님 뜻에 맞는 것이다.
 
이렇게 극복해야할 일반적인 가난 외에 스스로 가난을 택하는 '복음적 가난, 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넉넉하게 살 수 있지만, 예수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하여 스스로 가난하게 살며
이웃과 공동체에 봉사하는 것이다.
수도자나 성직자, 또는 특별하게 복음적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이를 찾아볼 수 있다.
 
 
 
성 프란치스코나 마더 데레사와 같은 분이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복음적 가난' 을 실천한 대표적 인물일 것이다.
 
이 복음적 가난의 본질적 의미는 '마음으로, 영신적으로 가난한 것' 을 말한다.
 
이 '마음의 가난' 의 중요한 핵심은
 
'하느님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버리는 것, 끊어버리는 것' 을 뜻한다.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은 우리가 소유한 부(富)를 신뢰하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사랑과 그분의 손길을 신뢰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나 가족들에 대한 염려,
직업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미래생활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부자' 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끼아라 루빅의 해석)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지만,
하느님의 관점에서 꼭 필요한 것만 취하고
필요하지 않은 일은 과감히 버릴 수 있어야겠다.
 
나의 하루일과는 그 전날 밤부터 기도로 시작되는데,
여러 가지 일 중에서 주님께서 먼저 하기를 원하는 순서대로 일을 하곤 한다.
 
그러면 내가 필요로 하는 일은 항상 뒤로 밀려
어떤 경우에는 며칠씩 밀려나는 경우도 있다.
 
내가 보고 싶은 드라마나 영화가 있어도
매번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다른 일이 생기면 거의 한달 이상
그 드라마나 영화를 못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마음은 더 평화롭고, 더 충만해짐을 느낀다.
왜냐하면 내 자신의 것으로는 가난해졌지만, 하느님의 것으로 풍요로워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날마다 생각해야 한다.
 
'복음적 의미에서 어떻게 더 가난해질 수 있을까?' 
 
그리고
 
'하느님 뜻 안에서 어떻게 더 풍요로워질 수 있을까.'
 
 
            ㅡ 가톨릭 다이제스트 중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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