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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좋 은 날 . . . . . . . . . .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혜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08 조회수801 추천수16 반대(0) 신고
 
 
 

 
 
 
 
    세월은...
 
   늘 같은 모습을 하고 반복되지만 
   하느님은 결코 반복하지 않으신다.
   그분에게 시간은 끝이 있는 시간이다. 

   우리는 매년 매년 설 명절을 지내는 것처럼,
   1년을 주기로 살기도 하고,
   한 달을 주기로 살기도 하고,
   1주일, 하루를 주기로 살기도 하지만
   하느님께는 반복됨이 없이 시간이 지나간다. 


   그 시간 속에 우리가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 속에 하느님이 계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창조하시고 하느님이 바라보는 시간 속에 우리가 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사실이다.
   만일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을 산다고 생각하면
   늘 반복되고 따분한 하루 하루가 아무런 놀라운 일도 아니지만,
   하느님이 바라보는 시간을 산다고 생각하면
   지금 이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귀중한 시간이다. 


   그리고 생각해보라.
   우리는 늘 새로운 시간을 선물로 받는 것이다.
   지나간 시간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앞으로 다가올 엄청난 시간들을 생각하며 살아도 모자랄 판이다. 
 
   지나간 시간을 자꾸 되돌아보는 것은
   과거를 사는 사람,
   없어진 시간을 사는 사람,
   지금도 없고 내일도 없는 사람이다.
 
 
   우리는 하느님이 주시는 시간을 사는 사람이다.
   그래서 오늘 무자년이란 새 해,
   음력 새 날을 맞이하였다.
   이 시간을 잘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오늘, 내일이 되길 소망한다.

   쥐를 아들 子자로 표현하는 것이 놀랍다.
   흔히 생각하듯
   지저분하고,
   냄새나고,
   우리 양식을 좀먹는 동물을...
   세월을 재는 동물로 삼은 것도 놀랍다.
   쥐의 부지런함과 엄청난 번식력을 소망하며 택한 글자라고 한다.

   우리도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한 해 동안,
   부정적이고 나쁜 것을 바라보기 보다
   그 속에 감추어진 좋은 것들을 찾아내고 발견하는
   무자년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오늘 예수님이 말씀하신 깨어있는 자세일 것이다. 


   언제 세상 종말이 올지 모르니 깨어 있으라는 예수님의 초대는,
   종말이라는 어두운 세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자세다.
   마음이 어두워져서 일도 귀찮고 사람도 귀찮아질 수 있으니
   그런 어두움이 찾아들지 못하도록 하라는 초대다. 

   또 새롭게 주어진 새해,
 
   시간 시간마다 만나는 사람 사람마다
   나쁜 것보다 좋은 것을 찾아내기를 게을리 하지도 말고
   포기하지도 말라는 말씀일 것이다. 


   우선 우리 자신이 갖고 있는 좋은 점부터 찾아내고
   그것을 발전시키는 한 해가 되시길,
   그래서 내 마음이 밝아지고 행동마저 밝아지면
   그 모습을 통해 우리 가족이 밝아지고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밝아질 것이다. 
 
 

   일상안에서 좋은 점을 찾아내고 들추어서
   어두움이 발 붙이지 못하는 그런 무자년 새해가 되길 소망한다. 
 


   새해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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