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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걱정 / 이인주 신부님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09 조회수610 추천수7 반대(0) 신고
 
 
한걱정

요즘 한걱정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책과의 사이가 장난이 아님을 느낄 때 한 걱정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책이 참으로 즐겁고 재미있어야하는데 요즘 아이들은 많은 경우 책을 의무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논술을 잘 보기 위해서, 보고서를 잘 쓰기 위해서 등등. 우리의 마음을 슬프게 하는 내용들이라 한걱정이 안 될 수 없다.


셰익스피어, 칸트, 톨스토이, 헤밍웨이, 노자와 장자 등을 떠나 피카소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은 화가들도 엄청난 양의 책을 읽으며 노트를 남겼다고 한다.
 
그들은 왜 독서를 많이 했고 노트를 남겼을까? 그것이 바로 다작과 명작의 근원이 된 것이다. 즉 사유와 창작과 창조의 샘이 된 것이다.

  
피카소, 레오나르도 다빈치 역시 평상시에 사물을 세밀히 관찰하고 이를 노트에 꼼꼼히 관찰하고 기록하는 오랜 습관을 통해 창조의 대가가 되었다고 한다.
 
이런 차원에서 볼 때 우린 얼핏 단순한 영감만으로도 대작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건 오산이다.
 
독서로부터 다져진 커다란 기초 작업 없이 대작이나 커다란 사상가나 문호 그리고 하늘나라를 그릴 수 있는 큰 화가는 나올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차원에서 피카소는 178권의 노트를 남겼다고 한다.


호기심과 관찰과 상상 외에 또 다른 창조의 보고는 바로 책이고 독서이다. 우선 책이 있어야하고 그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아무리 현대가 인터넷 시대라고 하지만 인간의 사고와 사유 그리고 창조력을 증강시키는 것은 바로 책이고 양서이다.
 
그래서 우리는 문사철(文史哲) 600으로 명명되는 인문학의 독서가 중요한 것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신학, 철학, 더 나아가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모든 학문에 입문이 아니겠는가 싶다. 기초가 튼튼하면 어떤 학문도 해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영성의 대가가 되고 싶다면 깨달음이 있어야 하는데, 그냥 상상만 하고 있다고 깨달음이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역사의 대가들과 대화를 해야 한다.
 
이미 이 세상을 하직한 그 사람들과 어찌 대화가 가능하겠는가? 그래서 책이 필요한 것이다. 적어도 깨닫기를 원한다면 성경, 불경, 논어 등의 고전 등을 접하지 않고서 깨달음을 논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영성의 대가, 깨달음의 기쁨을 얻으려면 먼저 차분하게 고전들을 접하라. 물론 고서와 고전을 접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옛날에 비하면 얼마나 고마운가?
 
읽고자 하는 열의만 있다면 이미 고전들 대부분이 우리 글로 번역 되어 있으니, 물론 원전을 읽을 수 있다면 그야 두말할 나위 없지만, 스피드 시대에서 다시 고전을 읽을 능력을 키우긴 만만치가 않다.
 
많은 사람들이 고전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라 하면 지례 겁먹고 포기할 것이 뻔  하기에 하는 말이다. 어떻든 우린 한권의 고전이라도 읽으려고 시작을 하자. 읽다보면 문리가 트이고 거기에 기쁨이 솔솔 찾아들 것이다.
 
그러다보면 사유하고자 하는 욕망도 올라오리라. 그때 비로써 앉아 명상이나 관상 묵상을 하게 되면, 그 안에 커다란 깨달음이 태양 올라오듯이 오를 것이다.
 

아! 그 기쁨이란........ 한 순간에 한걱정을 날릴 수 있는 기개세가 분출되니 이 또한 어찌 감탄이라 아니 할 수 있겠는가? 사람들이여! 기초를 잘 쌓자. 기본으로 돌아가자. 본래 원류로 올라가 샘을 다시 파자. 그리고 창조의 세계 안에서 그분을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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