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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10 조회수816 추천수7 반대(0) 신고
 
2008년 2월 10일 사순 제1주일 가해
 
 
 

Jesus said to him,
“Get away, Satan!
It is written:
The Lord, your God, shall you worship
and him alone shall you serve.

(Mt.4.10)

 


제1독서 창세기 2,7-9; 3,1-7
제2독서 로마서 5,12-19
복음 마태오 4,1-11
 
 
사실 매력의 기준은 시대나 지역 그리고 문화에 따라 다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을 떠올려보세요. 그 그림을 보면 기형적으로 보이는 엄청난 엉덩이와 풍만한 몸매의 여자들이 등장하지요. 왜냐하면 당시에는 엉덩이가 크고 풍만한 몸매가 매력의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그 모습이 매력의 기준이 될까요? 그렇지 않지요. 지금은 건강미라고 말하는 약간 그을린 피부, 날씬하면서도 잘 발달된 근육을 가진 사람이 선망의 대상입니다.

이렇게 시대에 따라 변하는 사람들의 매력 기준을 보면서, 후대에는 제 얼굴도 매력 덩어리라고 취급되지 않을까 라는 엉뚱한 상상도 해보게 되네요.

그런데 세상의 것들 중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있을까요?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준 역시도 끊임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변하는 세상의 기준만을 쫓으려 하고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착각 속에서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변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한 남자가 속옷가게에서 여자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줄 속옷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점원이 여자 친구의 사이즈를 물었을 때 남자는 ‘완벽해요’라고 대답했지요. 이 말에 점원은 날씬한 사이즈의 속옷을 싸주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그 옷을 든 여자 친구가 나타나 자기 몸에 맞는 특대사이즈 옷으로 교환해 갔다고 하네요.

이 남자에게 있어서 가장 완벽한 몸매를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요? 세상 사람들은 특대사이즈 옷을 입는 거구의 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가리켜 완벽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몸은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몸매입니다. 이 남자처럼 변하지 않는 사랑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이 세상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들 삶 안에서는 변하는 세속적인 것들에 대한 유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를 보면 뱀의 유혹에 넘어가는 원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들은 하느님처럼 될 수 있다는 말에 쉽게 유혹에 넘어갑니다. 바로 세속적인 생각을 추구하는 우리들의 모습과도 비슷합니다.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유혹,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다는 유혹들. 그러나 그 유혹들은 나를 하느님과 하나 되게 만들어주는 못하는, 오히려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 유혹인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악마의 유혹을 모두 이겨내십니다. 그 비결은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돌을 빵으로 만드는 것,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서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도, 세상의 모든 나라와 영광을 차지하기 위해서 악마에게 절하는 것도 모두 순간의 기쁨에 불과한 유혹인 것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하고 변하지 않는 것은 하느님의 뜻에 철저히 순종하며 살면서 얻는 기쁨입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악마의 이러한 유혹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그 유혹이 너무나도 달콤해서 도저히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디에 중심을 잡고 사느냐에 따라, 아담과 하와의 모습으로 또는 예수님의 모습으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중심을 두고 살고 있을까요?



하느님께 중심을 두고 살아가는 신앙인이 됩시다.


보다 강한 것(‘좋은 글’ 중에서)
 
 
 
원자폭탄이 처음 제조되어 세상에 알려졌을 때, 사람들은 원자탄의 엄청난 힘과 파괴력에 경악했다. 한 번 투하될 경우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그 후유증이 몇십년이나 지속되어 살아남은 사람들까지도 지독한 고통을 짊어지게 하는 원자폭탄은 그후 엄청난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

현대에 와서 원자폭탄은 엄청난 전략적, 전술적 가치를 지닌 무기가 되었다. 모든 전쟁의 승리를 이끌 수 있는 현대전의 전략 무기가 되었고, 강대국들은 자국의 이권을 위해 원자탄 제조를 비밀리에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강대국들이 앞다퉈 원자폭탄을 제조하자, 원자폭탄은 전쟁에서 그 어떤 나라에게도 승리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오히려 원자폭탄을 갖고 있는 나라들끼리 서로를 경계하며 주시하기만 할 뿐이었다.

어느 해 미국에서 극비리에 비밀회의가 열렸다. 최초의 원자폭탄 제조를 감독한 오펜하이머 박사를 비롯하여 국방성의 고위급 관리들이 참석한 이 회의는 더욱 강한 원자폭탄을 연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참여자들이 먼저 오펜하이머 박사에게 수많은 의문점들에 대해 질문을 던졌는데, 그중 한 고위관리는 박사에게 이렇게 물었다.

“원자폭탄보다 강한 무기는 무엇입니까? 또 만약 적들이 원자탄으로 공격해올 경우 그것을 막아낼 방어 무기는 없습니까?”

질문을 받은 오펜하이머 박사는 얼굴에 미소를 띠며 자신 있게 대답했다.

“원자폭탄보다 강한 무기는 현대 기술로는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원자폭탄을 막아낼 무기는 있습니다.”

그러자 회의장에 모인 사람들은 깜짝 놀라며 그 신무기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오펜하이머 박사가 말했다.

“그것은 이 세상에 하나뿐인 무기, 즉 ‘평화’라는 것입니다.”
 
 
 
 
 
 
 
스캣송 - 영혼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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