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11 조회수787 추천수16 반대(0) 신고
 
2008년 2월 11일 사순 제1주간 월요일
 
 
 
'I tell you the truth, whatever you did
for one of the least of these brothers of mine,
you did for me.'
(Mt.25.40)
 
 
제1독서 레위기 19,1-2.11-18
복음 마태오 25,31-46
 
 
저는 오늘(11일)부터 15일까지 인천교구 사제피정을 들어갑니다. 새벽 묵상 글을 쓰기 위해서 노트북은 들고 가겠지만, 인터넷이 안 되면 새벽 묵상 글과 아침문자는 발송해드리기가 힘들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아무튼 그동안 영적으로 많이 메말라 있었는데, 이번 피정을 통해서 영적 충전을 시키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기도 중에 기억해 주십시오. 그럼 오늘의 새벽 묵상 글을 시작합니다.

어떤 형제님이 지하철을 탔습니다. 그는 동료들이 퇴근한 후에도 회사에 남아 밀린 일을 하고 오느라 밤늦은 시간이었지요. 그래서인지 지하철 안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앞에 앉아 있던 할머니가 신임소리를 내면서 쓰러지는 것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있었으나 ‘어떻게… 어떻게…….’만 외칠 뿐 누구도 나서서 할머니를 업고 병원으로 뛰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 형제님은 할머니를 들쳐 업고는 가까운 병원으로 뛰었지요.

며칠이 지나자 병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글쎄 그 할머니가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할머니에게는 가족이나 친척이 없기 때문에 할머니를 마지막으로 업고 뛰어 병원으로 모신 형제님이라도 병원에 와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전합니다.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할 수 없이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 병원에 도착해서야 할머니가 상당한 부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형제님이 병원으로 오지 않으면 사회기관에 전 재산을 기증하고, 형제님이 오면 전 재산을 그에게 준다는 유언을 할머니께서 남겨놓으신 것입니다. 졸지에 이 형제님은 큰 부자가 되었어요. 하지만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는 법이지요. 글쎄 이 형제님이 사기를 당해서 전 재산을 잃어버리는 빈털터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 후 이 형제님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회사를 내팽개치고 밤마다 지하철을 타면서 초라해 보이는 할머니 앞에만 앉아 있다고 하네요.

이 형제님의 처음 행동은 분명히 옳고 선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심이 들어가는 순간, 그 모습이 보기 좋을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추하게 보이는 행동이 되고 말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떤 사람이 최후의 심판 때 구원을 받게 되는지를 말씀하십니다. 사심이 가득한 눈에 보이는 선행을 한 사람이 구원을 받는다는 말씀을 하시지 않습니다. 바로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주님께 해 준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이러한 사람이 주님의 오른쪽에 앉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이 세상에서는 잘 눈에 띄지 않는 선행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남들은 눈에 띄는 행동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작은이들에게 베푸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 보다는 하느님께 인정받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행복해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러한 이들에게 구원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우리 모두가 구원되기를 원하시는 주님께서는 제1독서의 레위기 말씀을 통해서 지금 우리에게 강력하게 말씀하십니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이웃을 내 자신처럼 사랑합시다.




고운 말의 열매들 (‘좋은글’ 중에서)
 

사람은 무엇을 키우고 보살피는 기쁨을 유난히 많이 느끼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아이들까지도 강아지를 기르고 화분을 가꾸면서 기쁨을 느낍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살피고 성장시켜야 하는 것들 중에 중요한 것이 하나 빠져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말"입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대변합니다. 열매 맺는 고운 말을 쓰고자 우리의 입술을 돌보고 다스려야 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모방합니다. 앵무새의 경우라면 의미도 모른 채 단어를 따라하겠지만 아이들은 의미도 함께 학습합니다.

"짜증이 난다." 라는 말을 잘하는 부모를 둔 아이는 조금만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겨도 얼굴을 찌푸리고 발길질을 하며 "짜증이 나!"라고 말합니다.

고운 말과 고운 마음과 고운 행동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나이에 상관없이 언제까지나 우리가 기르고 돌봐야 하는 삼형제입니다.

고운 말과 고운 행동이 넘치는 가정을 만드시길 기원합니다.
 
 
 
 
 
Broken Heart - Anda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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