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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증오, 어떻게 해야하나?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11 조회수480 추천수9 반대(0) 신고

“증오, 어떻게 용서해야하나?”


사람이 미워지고 싫으면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용서, 말만이 용서이지, 용서할 마음은 없고

'용서해야지!'하는 말이 그리고 내면의 소리가,
이어져 들려오고 있습니다.


용서 못하는 자신이 너무 초라해져서
자신이 미워지고 있습니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일은 하지 않고,

도리어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로마7:15)


용서는 우리의 양식이고, 그에 따른 성령의 은혜는
우리를 더욱 성숙하게 합니다.


그리스도교의 신앙은 고통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고통에 참여하는 소명을 가르칩니다.


내게 닥친 굴욕을 통해 오히려 겸손을 익혀야 하고
미운 감정이 새록새록 피어나도 의지로서 용서해야하고,

참기 힘든 굴욕을 하느님이 주신 선물로 생각하고
진정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결국 우리는 나에게 닥친 굴욕을 통해
모든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덕, 즉 겸손을 익히게 됩니다.


아무리 내 감정이 미움에 불타도 의지로 용서합시다.

그러면 감정은 의지에 종속하게 되어 있습니다.


의지로 용서하며, 굴욕도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로 생각하고
그 선물에 감사한다면,

우리는 나에게 잘못한 사람들까지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나를 사랑하고 굴욕을 준 친구, 이웃, 내 친척을
사랑하기 위해서, 지금, 바로 지금, 그 사람에 대해
그 사건에 대해 감사기도를 올리며 겸손과 인내를 기원합시다.
                        광주 대 교구

                        임 영 준 신부

생활묵상: 


참으로 깊은 상처를 받는 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에

그 상처가 더욱 깊어지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 상처의 치유,

말하자면 용서를 하고 싶어도 인간의 의지로서는

결코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가장 허약하기 짝이 없으면서도

자기가 가장 강한 척하면서 죽어도 용서를 하지 못하는

초라한 인간이라는 것을 인정하면,

우리는 기도하는 도리 밖에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첫째는 용서할 마음을 갖고 하느님께 기도를 드려야

비로소 용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사순시기에

참으로 마음의 상처를 털어 낼 수 있는 은총의 시기로 삼아서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거룩한 순간을 맞이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누구나 다 다소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마음의 상처를 받고 살고 있습니다.


특히 부부지간에도, 부모 자식 간에도, 친한 친구 간에도

서로 주고, 받을 수 없는 미묘한 입장차를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느님!


우리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면서

자기가 제일인양 허둥거리는 자존심을 흙 속에 던져버려서

주님이 주신 진정한 평화와 사랑을 실천하도록 자비를 베푸소서!


그러나 주님!

자기의 죄를 인정하고 죄의 용서를 청해야

용서가 가능하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게 하소서!


오소서, 성령님!

저의 안에 사랑의 불길을 일으키시어

훨훨 타오르는 사랑의 불길로 미움을 걷어내시어

진정 우리가정에 사랑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우리는 내가 받은 상처를 치유할 수 없으면

내 자신이 그 상처로 온갖 괴로움에 지쳐 온갖 병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한시 바삐 이 상처에서 벗어나야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모든 상처를 치유하시는 주님!


주님이 짊어지신 그 고통의 십자가를 생각하면서

우리가 짊어지고 있는 침통한 십자가를 가볍게 생각하고,


어떠한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감사히 생각하고, 용기 있게 상처를 털어버리게 하소서!  


그리하여 새로운 삶, 부활의 삶을

이 세상에서도 맛보며 실천할 수 있도록 돌보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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