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12 조회수845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08년 2월 12일 사순 제1주간 화요일
 
 
 
“If you forgive men their transgressions,
your heavenly Father will forgive you.
But if you do not forgive men,
neither will your Father forgive your transgressions.”
(Mt.6.14-15)
 
 
제1독서 이사야 55,10-11
복음 마태오 6,7-15
 
저는 지금 ‘살아계신 하느님 안에서 나의 삶’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사제 연례 피정에 임하고 있습니다. 사실 공동체가 함께하는 연례 피정이 아닌, 몇 달 뒤에 혼자서 개인 피정을 하려고 했었지요. 왜냐하면 공동체가 함께 피정하는 것도 좋지만, 이번에는 조용히 개인 피정을 통해서 충전을 얻고자 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 복잡한 문제들로 인해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묵상도 잘 안 되고 기도 중에도 분심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상황에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피정의 시간은 반드시 필요해서 이렇게 급하게 사제 연례 피정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피정에 참석하면서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니 주님께서 얼마나 나를 사랑하고 계셨었는지를 다시금 체험하게 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얼마나 주님의 뜻과는 반대로 살아왔었는지……. 내게 닥친 문제들을 나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가지고서, 그 안에 주님의 자리를 만들어 놓지 않았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힘들었고 어려워했었던 것이지요. 또한 해결되지 않는다고 주님께 대한 원망과 불평을 끊임없이 던지고, 이 문제에 해당되는 사람에 대한 미움을 키워만 가는 어리석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머릿속은 더욱 더 복잡했고, 힘든 생활만 계속될 수밖에 없었지요.

그래서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부정적인 마음을 모두 버리고, 용서와 사랑의 마음을 간직하라고 말씀하시네요. 왜냐하면 나의 용서를 통해서만, 하느님의 용서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어제 피정에 참석하기 위해 운전해서 오다가 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갑자기 들어오는 차를 보지 못해서 사고가 날 뻔 했던 것이지요. ‘휴~~’라는 안도의 한숨이 저절로 생기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찔한 순간을 경험하다보니, 어쩌면 내게 닥친 최후의 순간도 그리 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아차’하는 순간에 최후의 순간이 닥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주신 지금이라는 시간을 소홀히 하고 있으니…….

사랑하기에도 바쁜 이 시간에 미움과 다툼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매 순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할 것입니다. 비록 ‘미워하지 말자, 나쁜 감정을 갖지 말자, 조금만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를 되뇌면서도 이 말의 실천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나의 부족한 부분은 주님께서 채워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지금이라는 시간에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의 삶을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안전 운전 하세요.




아침단상(한윤숙)

눈이 시리도록 드맑은 하늘을 바라보면
나는 파아란 한 점
하늘이고 싶다.

한 폭의 예술작품인양
계절을 지나온 아름드리 나무 옆에 서면
나는 한그루의 황혼지는
나무이고 싶다.

홀연히 가지를 벗어나
맘껏 하늘을 나는 새를 보노라면
나도 그리움이 닿는 곳,
그 어디엔가 머물 수 있는
한마리 새이고 싶다.

모든 순간의 인연
떠나 보낸
하얀 겨울날 아침,
날개짓하는 새의 무리는 더 커보이고
나는 오늘 그 한나절의
고요이고 싶다.
 
 
 
Thy Kingdom come,
thy will be done,
on earth as it is in heaven.
(Mt.6.10)
 

 
 Yuhki Kuramoto - Timeless Love
Jim Brickman - If You Beli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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