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child, remember that you received
what was good during your life time
while Lazarus likewise received what was bad;
but now he is comforted here,
whereas you are tormented.
(Lk.16.25)
제1독서 예레미야 17,5-10
복음 루카 16,19-31
알렉산더 왕이 군대를 이끌고 페르시아를 쳐부수기 위해 전진했습니다. 하지만 군인들은 패전을 결심한 듯 힘없이 행군할 뿐이었습니다. 알렉산더 왕은 그 이유를 알고 있었지요. 그 이유는 바로 군인들이 전투에서 얻은 노획물들을 몸에 잔뜩 지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알렉산더 왕은 군인들의 행군을 멈추게 한 뒤 말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노획물들을 모두 한 곳에 모아라!”
그리고는 그것을 모두 불태우라고 명령했습니다. 군인들은 심하게 불평했지요. 자신들이 어떻게 획득한 노획물인데요. 피 흘리는 전투를 통해서 어렵게 획득한 금은보화를 이렇게 불태우라는 알렉산더 왕을 이해하기가 힘들었지요. 하지만 행군을 느리게 한 많은 노획물들을 불태운 뒤에, 그들은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몸이 가벼워졌기 때문이지요.
욕심을 잔뜩 짊어진 채 우리의 삶을 걸어간다면 나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모든 일의 성공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에 시작한다.’는 격언도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 욕심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보다 더 높은 지위에 올라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당연한 이치이며 공평한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불평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지 않습니까?(내 자신이 이런 사람 중에 한 명일 수도 있겠지요)
“내가 저 사람보다 못 사는 이유가 뭐야? 왜 나는 가난하고, 변변치 못한 직장생활을 해야 하는 거지?”
그러나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높은 지위에 올라서는 것이 왜 당연해야 할까요? 이러한 생각 자체가 우리 안에 간직하고 있는 또 하나의 욕심인 것입니다. 그 욕심이 나를 불행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으며, 결국 이 욕심이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데 걸림돌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부자와 라자로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 주십니다.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던 부자, 이에 반해서 아파 누워있는 가난한 라자로. 분명히 반대되는 삶입니다. 이 중에서 우리가 부러워하고 지향하는 삶은 어떤 것인가요? 항상 아파하고 먹을 것이 없어서 남들이 건네주는 음식으로 생을 연명하는 힘든 삶인가요? 아니지요. 이 부자처럼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사는 것을 원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하느님 나라에서는 그 삶이 역전된다는 것입니다.
짧은 이 세상에서 잘 사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영원한 생명이 보장되는 하느님 나라에서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내가 지향하는 삶은 과연 무엇입니까? 여전히 세속적인 욕심 안에서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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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에 행복을 달면(‘좋은 글’ 중에서)
불행과 행복이 반반이면 저울이 움직이지 않지만 불행 49% 행복 51%면 저울이 행복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행복의 조건에는 이처럼 많은 것이 필요 없습니다. 우리 삶에서 단 1%만 더 가지면 행복한 겁니다.
어느 상품명처럼 2%가 부족하면 그건 엄청난 기울기입니다. 아마, 그 이름을 지은 사람은 인생에 있어서 2%라는 수치가 얼마나 큰지를 아는 모양입니다. 때로는 나도 모르게 1%가 빠져나가 불행하다 느낄 때가 있습니다. 더 많은 수치가 기울기 전에 약간의 좋은 것으로 얼른 채워 넣어 다시 행복의 무게를 무겁게 해 놓곤 합니다.
약간의 좋은 것 1%가 우리 삶에서 아무 것도 아닌 아주 소소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기도할 때의 평화로움, 따뜻한 아랫목 친구의 편지, 감미로운 음악 숲과 하늘과 안개와 별 그리고 잔잔한 그리움까지. 팽팽한 무게 싸움에서는 아주 미미한 무게라도 한쪽으로 기울기 마련입니다. 단 1%가 우리를 행복하게 또 불행하게 합니다.
나는 오늘 그 1%를 행복의 저울 쪽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래서 행복하냐는 질문에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행복하다”고.
"But blessed is the man who trusts in the LORD,
whose confidence is in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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