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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은총이 오는 때 (신은근바오로 신부님)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21 조회수582 추천수7 반대(0) 신고

거룩한 연옥 영혼들과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과 하느님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다른 신들을 믿는 사람들과 쉬는 교우들을 위해서 라는 지향을 미사에 참례때 혹은 기도하면서 붙이면 매우 큰 선행과 보속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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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이 오는 때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라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그분께서는 갑자기 오십니다. 그분께서 주시는 은총 역시 갑자기 옵니다. 그렇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욕심을 버리는 것입니다. 마음을 비우면 어느새 곁에 와 있는 은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은 원숭이를 생포하는 고전적인 방법인데 아직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숭이가 잘 노는 곳에 커다란 통을 가져다 놓습니다. 통 속에는 맛있는 것들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통의 아가리는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로 작게 만들어 놓습니다. 사냥꾼은 통 속에서 맛있는 것을 하나씩 꺼내 먹습니다. 그러다 숲 속의 원숭이가 보고 있다는 느낌이 오면 통을 그대로 둔 채 슬그머니 딴 곳으로 가 버립니다.

원숭이는 잽싸게 달려와 통 속에 있는 맛있는 것을 꺼내 먹습니다. 처음에는 하나씩 꺼내다 욕심이 생기면 잔뜩 쥐고 꺼내려 합니다. 그러나 아가리가 작아 꺼내지를 못합니다. 그때 사냥꾼은 원숭이에게 다가갑니다. 놀라 도망치려 하지만 통 안에 갇힌 손 때문에 바동거리기만 합니다. 손을 놓으면 될 텐데도 그렇게 하지를 못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원숭이가 아닙니다. 그러나 때로는 원숭이와 같은 행동을 합니다. 놓고 물러서야 하는데도 놓지를 않습니다. 놓고 물러서면 삶이 훨씬 수월해지는데도 그렇게 하지를 못합니다. 벌써 손을 놓았어야 하는데도 아직도 붙잡고 있는 것이 없는지 가만히 돌아보아야겠습니다. 놓으면 은총이 옵니다.


자선을 베푸는 이와 가까이해야 할 이유

“적선(積善)하는 이는 귀신도 어쩌지 못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선행에는 하늘의 힘이 담겨져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불안하면 점(占)을 보고 부적 부치는 데 더 열중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들은 액을 쫓고 액땜한답시고 굿하는 데 정성을 더 쏟습니다. 적선이 좋은 줄은 알지만 실천은 어렵습니다. 옛부터 그랬습니다.

남을 돕는다고 해서 다 적선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적선이 되려면 남모르게 해야 합니다. 복음 말씀처럼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늘의 힘이 함께합니다. 적선하라고 하면 금방 금전적인 것과 연관 짓기가 십상입니다. 돈과 재물로 도와야만 적선이 된다고 너무 쉽게 생각해 버립니다.

그러나 사람에게 진정으로 요구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물질이 아니라 애정입니다. 다정한 말 한마디와 따뜻한 미소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적선이 될 수 있습니다. 남을 위한 작은 기도가 세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적선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적선은 나눔이며 사랑의 실천입니다.

적선하는 이가 많아지면 은총도 많아집니다. 그러한 사람과 자주 만나면 하늘의 힘도 자주 체험하게 됩니다. 그러한 사람과 사귀면 인생살이 또한 밝아집니다. 자선을 베푸는 이와 가까이해야 할 이유입니다.


부족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이유

복음에서는 레위를 부르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봅니다. 레위는 세리였지요. 당시 세리는 이스라엘의 천덕꾸러기였습니다. 무시할 수도 없고 가까이하기도 힘든 존재였습니다. 로마는 골치 아픈 이스라엘을 다스리려고 과도한 세금 정책을 씁니다. 감당하기 힘들 만큼의 세금을 부과한 것이지요. 당연히 탈세할 수밖에 없습니다. 말을 잘 듣지 않는 이들에게는 느닷없이 세무 사찰을 하였습니다. 그 하수인 역할을 세리들이 맡았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세리를 죄인으로 취급하였습니다. 그들과 어울리는 자체를 부정한 것으로 간주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세리를 제자로 부르신 것입니다. 당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레위는 감격합니다. 그는 예수님을 자신의 집에 모시고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어부 출신의 다른 제자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세리는 돈도 제법 있고 여유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자 바리사이들이 투덜거렸습니다. 세리와 어울리는 예수님을 비난한 것이지요.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예수님의 답변입니다. 부족한 사람과 어울리시는 이유를 말씀하신 겁니다.

그분을 주님으로 믿고 따르는 우리는 어떠한지요? 편하고 좋은 사람만 만나면서 수월하게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겠습니다.

(신은근 바오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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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성인의 통공 교리를 생활화 한다면 지상에서 행할 수 있는 선행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성인의 통공 안에 있는 가족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과 예수님과 성령께 찬미와 흠숭을,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와 요셉께 사랑을! ) 

( http://예수.kr   ,  http://마리아.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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