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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이를 위한 건강한 가정/영적성장을 위한 감성수련 문종원신부
작성자조연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21 조회수540 추천수4 반대(0) 신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어린이들을 안으시고 머리 위에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마르 10,16).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구약이나 예수님 시대에 어린이는 가난하고 소외된 존재였습니다.

어린이들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시기에,

예수님께서 대중 앞에서 그들을 받아 주심으로서

존재 가치가 들여 높여 진 것입니다.

거부, 따돌림, 비아냥, 무시, 수치

그리고 학대를 당할 수 있는 존재를 예수님은 치유하시고

공동체의 정당한 일원으로 회복시켰습니다.

더나아가, 하느님의 가장 사랑받는 존재로 격상 된 것입니다.

 

  “내 아들은 없다.”라는 영화에서 가출했던 젊은이는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아버지와 화해를 하기 위해서 집에 돌아옵니다.

집에 도착했을 때, 젊은이는

아버지와 화해는커녕 아버지의 책망을 듣게 됩니다.

“너는 내 아들이 아니다. 우리를 버리고 나가 버린 주제에!”

이것은 비정상적인, 학대하는 가정의 전형적인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이런 가정의 분위기가 젊은이가 새롭게 다시 시작하려는 마음에

찬물을 껸졌습니다.

 

 스콧 퍀 박사는 “건강한 가정에서 자란 젊은이는

그들 자신의 삶을 연마하기 위해 가족으로부터 떠나는 반면에,

학대하는 가정으로부터 자란 젊은이는

자신이 자란 불만족스러운 가정에 머무른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역설처럼 보이는 이 설명은 건강한 가정은 아동들에게

그들 자신에 대해 좋은 감정을 느끼도록 도움을 주며,

신뢰감이 있고 풍요로운 어른이 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주고,

부모의 사랑과 지지에 대한 확신을 갖고 집을 떠날 수 있게 하는 반면에,

학대하는 가정은 아이들에게 세상은 적대적인 장소이고

그들 자신이 그곳에 맞서기에는 무력하므로

결국 학대하는 집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정신과 의사 유디스 헤르먼은

“포로의 환경” 이라는 글에서 학대가 일어나는 가정환경 속에서 자란 사람은

정신 장애를 일으킨다고 썼습니다.

학대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희생양이 된 사람은 수없이 많습니다.

가정에서 앉아서 당할 수밖에 없어 희생양이 된 어린이뿐만 아니라,

부모에 의해서 감성적으로 받은 상처 때문에

다른 어떠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없게 된 십대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적으로”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학대하는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행위 가운데 하나가 ‘통제’입니다.

‘통제’는 은밀히 가족 구성원들을 손아귀에 넣고

그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게 항상 감시하는 수법입니다.

이것은 의심쩍은 곤충을 유인한 뒤,

날으면 사살하는 장치를 통해 꿈쩍 못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정상적인 가정은 자유라는 역동성을 가지고 움직이며

각 구성원에게 독립적이며 자족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줍니다.

 

학대하는 부모들은 어린이들을 지속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

그들의 병기고에 몇 가지 무기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능력하게 만드는 무기를 가지고 예측불허의 충격 요법을 사용합니다.

 

 자기 보호 본능의 상실에 대해 연구한 클러리사 핀골라 이스트는

“인간의 도주 본능”이라는 개념을 설명하고자

1960년대에 행해진 실험을 예로 들었습니다.

과학자들은 개집 안에 있는 개가 개집 한 쪽 구석에 올 때마다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러자 개는 개집의 다른 쪽, “충격이 없는” 쪽에 머무르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 다음 과학자들은 처음과 반대 방향에서 개에게 충격을 가했습니다.

다시 개는 재빠르게 다른 쪽으로 가서 있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 다음 과학자는 닥치는 대로 충격을 받게 했습니다.

처음에 개는 혼동을 일으켰습니다.

그 다음 전전긍긍했습니다.

마침내 충격을 피하는 것을 그냥 포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과학자는 개집 문을 열었습니다.

그들이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그 개는 급히 도망가지 않고

충격이 주어지는 그곳에 계속해서 누워 있었습니다.

이에 비추어 과학자는 폭력을 당하게 되는 사람의 경우에도

폭력이 사라지고 사람에게 도망갈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도망가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건강한 본능이 사라진 것입니다.

 

동물과 같이 사람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가정 폭력으로 희생된 여자들과 같이 말입니다.

학대받은 어린이들은 폭력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고,

그것을 정상적인 것으로 생각하며, 급기야 그것에 의존하게 됩니다.

결국 그들은 도망갈 의지와 힘을 잃게 됩니다.

 

학대자가 아주 즐겨 사용하는 또 다른 무기는 위협을 가하는 것입니다.

학대하는 사람은 희생자, 희생자의 소유물, 애완견 등등에게

상처를 주면서 위협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마르 10,13).

                      
                                                   

영적성장을 위한 감성수련  (문종원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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