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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해받을 이유나 조건은 없다.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29 조회수545 추천수1 반대(0) 신고

선악과를 따먹은 나름대로의, 필요하고 충분한 조건이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게 만드셨고, 순진한 사람의 곁에 사악한 뱀을 존재하게 하셨고, 인간의 마음속에는 스스로 막아내기 힘이든 탐심이 깃들어 있었기 때문이라는 필요하고도 충분한 이유들 말입니다.

 

절대로 먹지 말라. 먹으면 반드시 죽을 것이다. 라는 하느님의 말씀-

인간의 마음을 매혹하는 선악과-

둘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느냐는 인간의 몫이었습니다.

조건이 필요하고 충분히 갖추어진, 합당하고 딱 알맞은 이유를 가진 것일수록 하느님의 말씀을 벗어나게 하는 악마의 사악함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지킴에, 악마의 계교를 물리쳐야 함에, 그 어떤 이유나 변명도 통과되지 않는 단호와 엄격함이 있습니다.

순간이 영원을 지배하는 냉철의 선택의 장소입니다.

차라리 한 목숨 내던져 궂은 고난의 길을 선택하는 지혜가 순교입니다.

실로 진리와 믿음의 길은 목숨까지 내건 순교까지 각오하지 않으면 지켜낼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영원한 영광과 명예, 생명을 위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무죄하다 를 선포하는 빌라도의 말에, 이스라엘 백성이 소리쳤습니다.

그 죄의 값은 우리와 우리의 자손들이 받을 것입니다.

그들에게도 그럴만한 당연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두호하다 공동체에서 출회를 당한다면, 살아가기가 극난할 것입니다.

대제사장이나 백성의 지도자들은 백성을 선동하도록 돈을 쥐어줍니다.

메시아로 믿고 따랐던 보람도 없이, 결국 십자가를 지고 돌아가실 것이라는 어이없는 결과만 남아있습니다.

자칫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라고 하면, 자신조차 감옥에 처넣을지도 모릅니다.

죽기까지 따르겠다던 마음은 더 이상 간 곳이 없습니다.

결코 강직할 수 없는 심약한 마음으로 지음 받은 것을 어쩌란 말입니까?

 

이 모든 필요 충분의 조건들이 선택의 이유로 양해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진리와 믿음의 길은 목숨까지도 내걸어야만 겨우 통과할 수 있는 좁고도 좁은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유로 대신할 수 없는 단호한 선택의 길이 천국입니다.

생명까지도 내걸고 단호히, 냉철히 선택하여야 하는 것은, 영원한 생명과, 세상의 고난에 비할 길 없는 명예와 영광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면류관을 씌울 떳떳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리옷 유다가 선택하였던 은 삼십냥은 결국, 목을 매어 창자가 터지는 참혹함의 스스로를 죽일 수 밖에 없는 수욕과 수치였을 뿐입니다.

고난을 당할지라도 떳떳함이 있을 때, 생명도 존재합니다.

그리도 지혜스럽게 할 것 같은, 탐스럽기만 하였던 선악과, 은 삼십냥은 사망과 저주, 수욕의 상징이 된 것입니다.

그 어떤 이유도 하느님의 법을 우선할 수는 없습니다.

비록 늦은 시간일지라도, 베드로와 같이, 오직 돌이킴의 회개, 통회 자복이 필요할 뿐입니다.

2008년 2월 29일 오전 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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