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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빠 교구장의 부활절 메세지
작성자조기동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01 조회수476 추천수4 반대(0) 신고
 
 
  
 
 

  사랑하는 딸아.

  

   이스라엘이 성지가 아니다.

   호주가 성지가 아니다.

   네 몸이 성지다.

   네 꿈이 자라는 곳,

   네 믿음이 자라는 곳,

   아름다운 새 생명이 자라는 곳이다.

   

   아빠가 돌아왔을때

   너는 외국인 친구랑 전화하면서

   울고 있었다.

   조국이 너무 답답하다고,

   공무원 시험에만 매달리는 친구들

   병과 가난을 걱정하는 어른들이 찌질하다고.

   그래 아빠도 그 찌질이 중의 하나다.

   그러나 아빠는 안다.

   거짓을 감추고 웃고 있는 잘난 얼굴보다

   지하철을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선 그늘진 아빠들이

   아름답다는 것을


   죽은 뒤에 다시 사는 것이 부활이 아니다.

   네 안의 어린아이가 세상에 나오는 것이 부활이다.

   뱃속에 있을 때는 그토록 답답했지만

   나오면 얼마나 찬란한 세상이냐.

   천국은 이처럼 눈부신 곳이다

   너는 하느님을 뵙게 되었고

   하느님은 네 덕분에 세상과 만나게 되었다.


   어린아이가 잉태하자마자 세상에 나오는 것은 아니다.

   열 달이라는 고통의 시간이 필요하다.

   봄이 왔다고 새싹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춥고 배고픈 겨울 한 철을

   하루에 하루분씩

   기도하고 일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위로 올라와서

   마침내 흙밖으로 나와

   아름다운 세상과 조우하는 것이다.


   서두르지 마라.

   게으르지 말고 서두르지 말고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행동.

   좋은 음악, 좋은 책,좋은 공기

   잘 참아내거라. 



   마침내 그 날이 오면

   너는 두리둥실 예쁜 아가를 안게 될 것이다.


   사랑하는 딸아

   네 몸속의 소중한 밀씨를 잘 키워라.

   영원한 생명과 만날 기쁨속에서


   성모마리아님처럼 살아라.


   가정은 나의 교구

   이것이 아빠교구장의

   부활절 메시지다.

   

   따님, 힘내세요.

   아빠가 있잖아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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