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3월 7일 야곱의 우물- 요한 7, 1-2.10.25-30 묵상/ 지금 우리의 삶은 어느 계절인가?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07 조회수456 추천수5 반대(0) 신고
지금 우리의 삶은 어느 계절인가?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를 돌아다니셨다. 유다인들이 당신을 죽이려고 하였으므로, 유다에서는 돌아다니기를 원하지 않으셨던 것이다.
마침 유다인들의 초막절이 가까웠다. 형제들이 축제를 지내러 올라가고 난 뒤에 예수님께서도 올라가셨다. 그러나 드러나지 않게 남몰래 올라가셨다. 예루살렘 주민들 가운데 몇 사람이 말하였다. “그들이 죽이려고 하는 이가 저 사람 아닙니까? 그런데 보십시오. 저 사람이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는데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최고 의회 의원들이 정말 저 사람을 메시아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나 메시아께서 오실 때에는 그분이 어디에서 오시는지 아무도 알지 못할 터인데, 우리는 저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큰소리로 말씀하셨다.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신데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한다.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그분께 손을 대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한 7,1-­2.10.25-­30)
 
 
 
 
◆언젠가 한 농부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농부는 딸한테 두 가지를 부탁했습니다. 하나는 산수 점수는 50점 이상 받아오지 말 것, 다른 하나는 제철에 나는 과일을 먹을 것. 딸이 셈이 밝아서 지나치게 자기 이익만 챙기는 사람이 되지 않고, 제때 제철을 알며 살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고 합니다.
 
농부는 때를 압니다. 봄엔 씨앗을 뿌리고 여름엔 땀을 흘리고 가을엔 거두어들이고 겨울엔 다음 농사를 준비하지요. 씨앗을 뿌리자마자 열매를 거두어들이지 않습니다. 때를 기다리고 준비합니다. 우리 삶에도 계절이 있습니다. 막연한 희망에 기대어 씨앗을 뿌려야 하는 때가 있습니다. 잎을 다 떨어뜨리고 온몸으로 추위를 견뎌내는 겨울나무처럼, 혹독하고 모진 상황을 참고 견뎌야 하는 시기도 있습니다. 겨울에 억지로 꽃을 피운들 금방 시들어 버릴 것입니다. 그래서 나무는 섣불리 움직이지 않지요. 지금 우리의 삶은 어느 계절인가요?
 
입대하자마자 빨리 제대시켜 달라고 청원기도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 기도가 이루어지기는 했습니다. 30개월 만에 남들처럼 병장으로 제대했지요. 우리는 하느님께 기도하면서 ‘나의 때’에 그 간청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나의 때’가 아니라 ‘당신의 때’에 일을 하십니다.
김영수 신부(광주대교구 청소년 사목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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