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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과 행복
작성자최익곤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09 조회수567 추천수3 반대(0) 신고


사랑과 행복
지난 설날 백호가 게시판에 올린 
'설날 유감' (본문보기)에 한 네티즌이 이런 댓글 썼다. 
똑똑한 아들은 나라에 바치고
돈 잘 버는 아들은 며느리에게 바치고
지지리 못난 아들은 엄마 차지랍니다.
지지리 못낫어도 찾아오는 아들을 
두 팔 벌려 마지하는 것이 어머니 마음이겠죠.

과연 그렇다.
인간의 사랑 중에 가장 위대한 사랑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그것은 어머니의 사랑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고, 따라서 인간의 행복 중에 
가장 큰 행복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잃어버린 자식이나 죽었던 자식이 
살아서 돌아온 순간에 느끼는 어머니의 마음이라 말 할 수 것이다.

성경이 이것을 잘 증명해 주고 있다.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재산을 가지고 객지에 나가 허랑방탕하다가 
거지가 되어 집으로 돌아올  때에, 돌아 오는 
아들을 멀리서 본 아버지는 측은한 생각이 들어 
달려 가 아들의 목을 끌어 안고 입을 맞추고,
하인들을 불러 '어서 제일 좋은 옷을 꺼내어 
입히고 가락지를 끼우고 신을 신겨 주어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내다 잡아라. 먹고 
즐기자! 죽었던 내 아들이 다시 살아 왔다. 
잃었던 아들을 다시 찾았다' 하고 기뻐하며 
동네방네 사람들을 다 불러 모아 큰 잔치를 
벌렸다.

이것이 죄인된 우리 인간을 사랑하는 
하느님의 사랑을 비유한 것이지만,
인간에 있어서 이 사랑을 제일 많이 부여받은 자는 어머니라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설날 자식들을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건강한 몸으로 사업도 잘 하여, 좋은 선물 많이 들고 왔을 때 그것을 마다 
할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자식이 남 같이 크게 성공하지 못하여 
가난하게 살면서도 때가 되면 찾아뵙고 문안을 드리는 그 효성을 더 기뻐하시고, 
행복해 하지 않겟는가.
부모의 마음은 잘된 자식은 잊고 살아도,  못사는 자식은 항시 부모의 
가슴속에 있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네티즌의 말을 되새겨 본다.
똑똑한 아들은 나라에 바치고
돈 잘 버는 아들은 며느리에게 바치고
지지리 못난 아들은 엄마 차지랍니다.
지지리 못낫어도 찾아오는 아들을 
두 팔 벌려 마지하는 것이 어머니 마음이죠.
   
이와같이,
우리가 잘낫기 때문에 아버지(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니라.
못낫고 죄인되었기 때문에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둬야
할 것이다.  


"빈손들고 앞에가 십자가를 붙드네
의가 없는 자라도 도와주심 바라고
생명샘에 나가니 맘을 씻어주소서 

하느님이 가장 행복하실 때는 언제인까?
허랑방탕한 자식이 회개하고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왔을 때이다.

어머니의 마음이 가장 행복할 때가 언제인가?
지지리 못난 자식이라도 어머니의 사랑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 사랑의 품안에 안길 때일 것이다. 

그러나
사랑과 행복은 동전의 양면 같아서  떨어질 수 없다.  
일반통행이 아니다.
사랑은 베풀어서 행복하고, 받음으로 행복하다.

오늘도 세벽제단에 눈물을 흘리며 자식 잘 되기를 기원하는
어머니들의 사랑 때문에 
지지리 못난 자식들이 사람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행복에 잠기는 거룩한 어머니의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저희가 즐거워하더라 

샬롬.



* Gregorio Allegri(1582-1652)- Miserere Mei,De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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