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잎의 감격 -♤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것 보담은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되도록 적은 것이 더 큰 바램입니다.
나를 피해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아는 아픔보다는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빼앗기고 귀찮은 것이
훨씬 더 다행스런 일입니다.
하나를 얻었기에 아홉의 욕심을
미련없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아홉을 얻기 위해
하나를 가벼이 버리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꼭 하나
그 마지막 작은 것까지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정성껏 키우고 싶습니다.
저녁이 오면
지나간 아침이 있었음을 감사하고
아침이 밝아오면
어두운 저녁을 생각하여
조심스럽게 하루를 눈뜨는 풀잎이고 싶습니다.
- 김 선 보스따스 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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