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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02 조회수958 추천수1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4월 2일 부활 제2주간 수요일
 
 
For God did not send his Son into the world to condemn the world,
but that the world might be saved through him.
(Jn.3.17)
 
 
제1독서 사도행전 5,17-26
복음 요한 3,16-21
 
 
얼마 전에 편지를 두 차례나 받았습니다. 그 내용은 간단합니다. 선거관리법에 위반되지 않도록 특정 정당이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아마 제가 신부로써 미사 시간에 이러한 말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미리 경고를 하는 것인가 봅니다. 그런데 솔직히 국회의원 선거가 딱 일주일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누가 옳은 것인지 또 누가 더 잘 할 것인지를 판단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전에 힘을 모아야 대통령 정책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다고 해서 여당을 지지했어도, 또 그 힘의 분산을 위해서 야당을 밀어야 한다고 해서 지지했건만 우리나라의 정치는 그렇게 발전되는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지나가면서 어떤 한 후보의 선거공약을 들었습니다. 그의 공약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잘 먹고 잘 살게 해드리겠습니다.”

‘아직도 이러한 공약이 먹혀 들어가는가?’라는 의구심이 들더군요. ‘후진국일수록 잘 먹고 잘 살게 해주겠다는 공약이 난무하고, 선진국일수록 인격적인 삶을 말한다.’라는 말을 어떤 글에서 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직도 이러한 공약이 난무한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후진국이어서 그럴까요?

선거 때만 되면 성인군자가 되고 슈퍼맨이 되는 국회의원 후보들이 많지요. 세상에서 가장 옳은 사람들이고, 못하는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처럼 비춰집니다. 그리고 열심히 지역구를 돌면서 그 지역구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서 얼굴을 비칩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가장 만나기 힘든 사람들이 바로 이들입니다. 또 그들의 공약들은 얼마나 지켜지고 있을까요? 말만 무성하고 실천은 전혀 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이러한 사람들을 보면서, 예수님의 모습을 조금만 따라도 구름 같이 지지자가 나타날 텐데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이 하느님의 뜻을 위해 예수님께서는 몸을 바쳐서 실천하셨습니다. 그래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 그리고 소외받는 사람들과 언제나 함께 하셨지요. 그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예수님 곁으로 모여들고 지지를 했던 것입니다. 바로 말만 아닌 몸으로 직접 보여주는 실천이 있었기에 예수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간직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진리를 실천해야 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가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정치인들만 이렇게 빛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들 역시 이렇게 빛으로 나아가는 그래서 진리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때 이 세상 안에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고, 이로써 우리나라 정치도 후진 정치가 아니라 인격적인 삶을 이야기하는 선진 정치로 발전되지 않을까요?



우리 동네 국회의원 후보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봅시다.




약점을 감싸줄 수 있는 마음(‘생각을 바꾸면 마음이 행복하다' 중에서)

세계적인 정복자 알렉산더 대왕에게는 신체적인 약점이 있었다. 오른쪽 뺨에 깊고 흉측한 흉터가 있었던 것이다. 전쟁터에서 승리의 훈장으로 달고 온 것이었지만 보기가 무척 흉했다.

어느 날 알렉산더 대왕은 자신의 초상화를 남기겠다며 최고의 실력을 지닌 한 화가를 왕실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화가의 입장에서는 그 흉측한 상처를 커다란 화폭에 담아야 한다는 사실이 영 꺼림찍했다.

고민하던 화가에게 한 가지 묘안이 떠올랐다. 화가는 그 묘안에 따라 알렉산더에게 테이블 위에 팔꿈치를 얹어 손을 턱에 받치고 앉으라고 부탁했다. 이로서 뺨에 있는 상처가 턱을 받친 손에 가려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 화가는 무사히 그림을 그렸고, 알렉산더 대왕도 그 그림을 보고 크게 만족해 했다.

화가의 지혜가 놀랍지 않은가? 약점을 덮어 주고 전체적인 조화를 꾀함으로써 멋진 작품을 탄생시킨 것이다.

우리도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볼 때 이런 자세를 갖는 지혜가 필요하다.
 

Whoever lives the truth comes to the light,
so that his works may be clearly seen as done in God.
(Jn.3.21)
 
 
Janinto - La Caei Hoat (쓸쓸한 사랑) 
 
태연-만약에[쾌도홍길동 ost]
 
조명연 마태오신부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 http://www.bbada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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