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명에서 빛까지 미명에 눈을 뜨면 어둠보다 먼져 살며시 그려지는 흐릿한 얼굴 밤새토록 지우다 지친 끄름처럼 남았던 가쁜 흔적 부지런히 자리털고 앉으면 어둠이 눈을 가린다 가만이 벽에 기대어 꼭 감는 눈 별 지는 편두통 허상을 키우는 일이 가슴 곪은 아픔인가 갈등의 차분한 절규 아 ! 나 모르게 새어나오는 비명에 나약한 몸부림 어머니 . . . 커틴사이로 스산스레 까치가 쪼아간 어둠 빛에 섞인 참새들의 조잘거림 안개랑 소진되는 봄밤의 꿈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