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진묵상 - 그곳에 가면 지금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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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의 | 작성일2008-04-03 | 조회수592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사진묵상 - 그곳에 가면 지금쯤
이순의
찬 겨울 지나고
논에 물 담느라
바쁘겠지.
물 담으면 써레질도 해야하고
모자리에 모판도 놓아야하고
추울새라 뜨거울새라
모자리 보러 다니느라고
또 바쁘겠지.
겨울 지난 봄 보리는
아직 덜 익었을 것이고
밭에 마늘은
이제야 씨알 굵어지려
기지개를 펼 것이고
새벽 아침의 경운기 소리는
들판에 나와 졸리운 아침을 맞고
성당에서 만난 친구는
네 발 오토바이 타고 들에 간다.
<언제 왔어? 타.>
<바쁠 것인디? 그냥 걸어갈겨.>
<으이그 타. 논에 가는 길에 내려주고 갈겨.>
<아이고. 지송허고 감사시러서.>
지금 그곳에 가면......
- 음악이야기 이강길님 것 얻어왔습니다. -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마장조 봄 RV269
Antonio Vivaldi 1678~1741 이탈리아
2. Largo - 3. Allegro - 1. Alleg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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