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It is I. Do not be afraid). - 2008.4.5 부활 제2주간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05 조회수446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4.5 부활 제2주간 토요일                                                            
사도6,1-7 요한6,16-21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It is I. Do not be afraid).
 
 
 

잘 아시는 시편8장의 일부 구절입니다.

“하느님 내 주시여, 온 땅에 당신 이름 어이 이리 묘하신고.
  하늘 위 높다랗게 엄위를 떨치셨나이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아니 잊으시나이까.
  그 종락 무엇이기에 따뜻이 돌보시나이까.”

신앙은 놀라움에서 시작합니다.
놀라움이 사라지면 신앙도 시들어 죽습니다.
 
믿음의 눈만 열리면 하느님의 기적들로 가득 한 세상입니다.
여기서 터져 나오는 감탄, 경탄, 감동이요, 찬미와 감사의 기도입니다.

우리가 바치는 모든 시편기도들, 이런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오늘 새벽 독서의 기도 시편136장 역시
매 구절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끝맺으며,
하느님 베풀어주신 은혜에 대해 감사로 응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주 잊고 지냅니다만 삶은 기적입니다.

살아서 지금 여기 이 자리,
주님의 거룩한 생명의 미사잔치에 참석하고 있다는 것 역시 놀라운 기적입니다.
 
크고 작은 무수한 기적들로 이루어진 우리의 인생 항해 여정입니다.
오늘 복음의 호수에 있는 제자들, 바로 우리 인생 여정을 상징합니다.

밤, 어둠, 바람, 호수...
모두 인생 항해 여정 중의 불안과 두려움을 상징하는 말들입니다.
때로 온갖 유혹과 시련의 어둔 밤,
파도 출렁이는 바다를 항해하는 우리의 삶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이런 어둡고 불안한 인생 항해 여정 중에
함께 계신 부활하신 주님이십니다.
 
우리와 함께 계신 하느님, 임마누엘 주님이십니다.

우리의 어둠과 불안을 빛과 평화로 밝히며 찾아오시는 부활하신 주님이십니다.
 
믿음의 귀에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입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It is I. Do not be afraid).

바로 오늘 복음의 핵심입니다.
두렵고 불안할 때마다 늘 되뇌어야 하는 말씀입니다.
 
이어 다음 대목도 의미심장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을 배 안으로 모셔 들이려고 하는 데,
  배는 어느새 가려던 곳에 가 닿았다.’

바로 이게 기적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 당시는 몰랐지만
지낸 다음 어느새 지금 여기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은혜로운 깨달음과 흡사합니다.
 
우리는 몰랐지만
주님은 늘 우리의 두려움과 불안의 한 가운데, 우리와 함께 계셨습니다.

이런 부활하신 주님을 체험한 사도행전의 제자들은
즉시 공동체에 역할 분담을 제안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식탁 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기도와 말씀 봉사에만 전념하겠습니다.”

끊임없는 기도와 말씀을 통해
영혼들을 일깨워 삶이 기적임을 알게 하는 것이 우선적임을 깨닫습니다.
 
여기서 저절로 솟아나는 찬미와 감사의 삶이요
자연스레 뒤따르는 개인은 물론 공동체의 평화와 안정입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어둠과 불안을 빛과 평화로 밝히며 오시는
부활하신 주님의 위로와 격려의 말씀입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