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내 인생의 호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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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인옥 | 작성일2008-04-05 | 조회수554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때로는 잔잔했고 때로는 출렁였던 속을 알 수 없는 내 인생이라는 호수.
출렁거리던 때에도 깊숙이에선 의외로 잔잔했다.
중심을 둘 그 무엇이 빠져있을 때는 더욱 그러했다. 오늘, 예수님을 태우지 못하고 출발한 제자들의 심정처럼.
‘이 호수는 어디로 닿아있는 것일까?’ 초조하고 여유가 없어졌을 때에는 더욱 그러했다. 오늘,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목적지는 보이지 않는 제자들의 상황처럼.
내일을 모르는 불안에 흔들리면서도 벌써 오십해가 넘도록 물 위에 떠 있고, 깊이를 모르는 의혹에 시달리면서도 종착지에 닿을 것을 준비하고 있다.
아무 대답도 없어 의혹에 시달렸을 때에도 그.분.은. 어느새 출렁이는 내 인생의 호수 위를 걷고 계셨고, 어느새 흔들리는 내 작은 배 가까이 계셨다.
확실히 그분을 알아보고 배 안으로 모셔 들이려 허둥대는 동안 배는 어느새 가려던 목적지에 스르르 가 닿는다.
그분이 바로 내 깊은 의혹의 대답이기 때문이다.
2007.4.21 올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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