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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 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16 조회수957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I did not come to condemn the world but to save the world.
(Jn.12.47)
 
 
 
이 모두가 충족된다 해도
(주는 것이 많아 행복한 세상 중에서)
 
 
중국의 한고전에 의하면 행복에는 네가지 기본 원칙이 있다고 합니다
첫번째는 천직이라고 할수 있는 보람된 직업, 두번째는 화목한 가정, 세번째는 변함 없는 친구, 그리고 네번째는 건강한 몸입니다
 
어떻습니까? 우리에게 이 네가지 모두가 충죽되어 있다면 행복하다고 말할수 있겠습니까? 그럴것 같지요?
 
하지만 이 모두가 다 충족된다 해도 자기 마음이 이 네가지를 받아 들이지 못한다면 결코 행복할수 없습니다. 실제로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는 부가 보장 되어 있는 나라가 아니라 경제적으로는 내세울 것이 없는 개발 도상 국가라는 점을 봐도 이 사실을 알수 있지요
바로 이렇게 마음이 나의 행복을 받아 들이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이 '너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평가 한들 아무 소용이 없는 법입니다
 
저도 이와 비슷한 체험을 한적이 있습니다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이메일부터 확인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보니 아주 이상한 메일이 하나 온거예요.'당신도 신부냐?'라는 제목의 메일이었지요. 그리고 그 내용은 저로 인하여 자신이 39년 동안 지켜왔던 신앙심이 깨졌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마지막 문장은 아주 충격적이었지요.'어떻게 신부라는 사람이...X자식.'
 
이 메일을 보면서 전 한참을 생각했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어떤 잘못을 했기에 이런 메일을 보내셨을까.라는 생각과 함게 불쾌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평가를 받는 제가 무척이나 불행하게 느껴지더군요.여기까지 다다르자,저의 지금 처지에 대한 불만도 생겨나기 시작했답니다.남들처럼 본당 신부가 아닌 교구청에서 사무를 보고 있는 내 처지가, 사람들과 주님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있는 내 처지가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기보다는 홀로 방을 지키고 있는 내 처지등 모든것이 불만스러웠습니다
아침에 이 메일을 보기전에 저는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자부했습니다.하지만 메일 한통으로 인해서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으로 추락하고 말았던 것이지요
그런데 곧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내가 과연 지금 바뀐것이 무엇인가? 겉모습이 바뀐것도 아닙니다.잃어버릴 재물도 없지만, 재물상의 손해를 본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얻고자 하는 명예를 잃은 것도 아닙니다.
그렇습니다.바뀐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단, 제 마음이 바뀐 것이지요, 이 바뀐 마음 떄문에 저는 불행한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의 가슴에는 모두 행복을 받아 들이는 마음이 하나씩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옆에는 불행을 받아 들이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래서 내게 어떤 상황이 닥쳤을때 그 상황을 행복을 받아 들이는 마음에 담으면 행복으로, 불행을 받아 들이는 마음에 담으면 불행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 생겼을때 그것을 행복을 받아 들이는 마음에 넣을지, 불행을 받아 들이는 마음에 넣을지는 순전히 자신의 선택입니다.그 선택 여하에 따라서 자신의 인생 또한 달라진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어떤 마음을 선택할지는 벌써 정해진거나 다름 없을 것입니다
 
 
오늘의 지령
 
한입으로 하는 말인데도 약이 되는 말과 독이 되는 말을 동시에 할수 있는 게 우리 인간들입니다. 오늘은 독이 아닌 약이 되는 말만 합시다..
 
 
 
 
 
 
 
 
못은 뺄수 있어도 못자국은 남는 법
(주는 것이 많아 행복한 세상중에서)
 
 
어느 과부가 망나니 같은 아들과 살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못된 짓만 골라 하는 아들에게 언제나 착한 사람이 되라고 수도 없이 타일렀지만 소용 없는 일이었지요
생각다 못한 어머니는 아들을 대문 옆 기둥으로 데리고 갔습니다.그리고 망치와 못을 아들 앞에 놓고서 "앞으로는 좋지 못한 일을 할때마다 못 한 개씩을 기둥에 박아라. 그럴때마다 내가 상금으로 동전을 한닢씩 주겠다."하고 말했습니다
신이 난 아들은 못된 짓을 할때마다 못 한개씩을 기둥에 박기 시작했지요. 얼마 안 가서 기둥에는 빽빽하게 못이 박히게 되었답니다
어느날 기둥을 쳐다 보던 아들은 자기가 스스로 나쁜 짓이라고 생각한 것만 헤아려도 저렇게 많은데 남이 볼때는 얼마나 더 많은 죄를 저질렀을까를 생각하니 지난날이 후회되어 회개의 눈물을 흘렸지요. 아들은 못이 가득 박힌 기둥을 바라보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 시작했습니다.앉아도 누워도 괴로운 마음만 가득한 아들은 결국 어머니를 찾아 갔습니다
때마침 못난 자식의 옷을 매만지고 계시던 어머니 앞에 나아간 아들은 지난날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울부짖었지요
어머니는 아들을 위로하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괜찮다 네가 잘못을 깨달았다면 앞으로는 좋은 일만 하면 된다.이제부터는 지난날 잘못할때마다 네 손으로 기둥에 박았던 못을 좋은 일을 할때마다 한개씩 뽑도록 해라."
이날부터 아들은 사람이 달라졌습니다. 얼마후 기둥에 가득 찼던 못은 다 빠졌고 그는 매우 기뻤습니다. 그러나 가슴 아픈 것은 못을 다 빼도 못이 박혔던 기둥의 못자국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것이지요
죄란 것은 우리에게 늘 달콤한 유혹으로 다가옵니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달콤한 유혹은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더 나아가면 죄를 짓더라도 무덤덤해지는 타성에 젖게 하지요 그러면 그럴수록 죄를 지을때마다 박게 되는 못의 수가 점점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못된 짓을 할때마다 박아 놓은 못은 몇개나 될까요? 그리고 다시 선행을 배풀때마다 박아 놓은 목을 빼낸다 한들 모두 빼낼수 있을까요? 또한 다 빼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많이 박혔던 못자국은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의 지령
 
 
나의 잘못을 합리화 시키려 하지 말고, 무조건 "잘못했습니다" 라고 용서를 구합시다.
 
 
 

 Beth Anne Rankin - Never Before & Never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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