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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의 2008년 4월 여행기 2탄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16 조회수381 추천수7 반대(0) 신고

 

 

                                                                         

                              유럽 여행기...네델란드 관광

 

 

2008년 4월 15일(화) 네덜란드 현지 시각으로 3시 40분에 일어났습니다. 시차적응이 모두 끝났을까요? 저절로 눈이 떠지네요. 그렇다면 이 글을 쓰는 16일(수)은? 여기 시각으로 5시에 일어났습니다. 어제의 관광이 조금 피곤했었나 봅니다. 더구나 저녁에 술을 한 잔 했더니만(보끄마).... 아무튼 어제 있었던 일들.. 그리고 저의 느낌들을 적어 봅니다.


우선 아침 일찍 일어나 찐한 커피 한 잔을 마셨지요. 창밖을 보니 비가 옵니다. 어제 그렇게 날씨가 좋다고 했는데.. 오늘 새벽의 날씨는 그렇게 좋지를 않네요. 오늘 꽃구경 가기로 했는데... 이런 날씨에 꽃구경을 가야 할 까? 다른 날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를 고민하게 되네요. 그래도 세웠던 계획이니 만큼 원 계획대로 밀고 나가기로 결의합니다.


참, 이곳 사람들은 아무리 날씨가 좋아도 날씨 좋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날씨 좋다고 하면, 날씨를 관장하는 신이 샘나서 얼른 날씨를 나쁘게 만든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희가 날씨 좋다고 하니까, “샘낼지도 몰라요. 조용히 하세요.”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정말로 비가 오네요. 하지만 아침에만 비가 왔지, 우리의 여행길에는 햇볕이 쨍쨍입니다. 날씨를 관장하는 신보다는 하느님이 더 쎄다는 것을 확신할 수가 있네요. 아무튼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생긴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전 10시. 저희는 Keukenhof로 출발했습니다. 출발하면서 신기하면서도 부러운 광경을 하나 보았지요. 바로 자전거 도로와 자전거 전용 신호등(조그만 신호등이 자전거 전용신호등입니다). 우리나라의 자전거 도로는 있으나 마나한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자전거 도로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기도 하고, 끊어져 있어도 전혀 정비를 하지 않으니까요. 따라서 대부분의 라이더들이 위험한 자전거 도로보다는 자동차들이 다니는 차도로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욕을 해대는 아저씨들……. 하지만 이곳 네덜란드는 항상 우선 되는 것이 자전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자전거 전용 도로와 전용 신호등이 함께 하는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지요(역전에 놓여 있는 자전거를 찍어 보았습니다). 부럽다...

 

 



 

 

 

 

Keukenhof로 가는데 차가 앞으로 가지를 않습니다. 왜 그러나 싶었는데... 도로가 갑자기 접혀집니다. 헉... 왜 그런가 싶더니만, 강으로 커다란 배가 지나가서 도로를 접는 것이네요. 운하가 많은 나라. 네덜란드. 우리나라의 운하를 생각하게 합니다. 산이 전혀 없는 곳, 또한 수면보다 낮은 네덜란드에서는 운하가 필수적일수밖에 없겠지만, 과연 우리나라에는 필요할까요? 운하가 발달한 이곳 역시 운하에서의 배 속도는 장난 아니게 느리네요.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 속도로 간다고 생각하면? 엄청나게 긴 시간이 소요될텐데... 모르겠습니다.

 

 

11시 30분. Keukenhof에 도착했습니다. 정병덕 신부가 얼른 줄을 섭니다. 표 빨리 사야 들어갈 수 있다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 이 많은 사람들이 꽃구경하러 왔답니다. 평소와는 달리 엄청나게 동작 빠른 단도리 신부네요.

 

 

참, Keukenhof는 대규모 구근 식물 중심의 공원으로는 세계 최대규모라고 합니다. 1년 중에서 2개월만 공개하기에 이 틈을 타서 저희가 가게 된 것이지요.


드디어 꽃을 보러 들어왔습니다. 엄청나게 넓은 정원. 많은 꽃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 이제 Keukenhof가 어떤 곳인지를 다음 편에서 한번 보시지요. 2008년 4월 15일(화) 여행기 2-1탄으로 넘어가세요.

 

 

 

 2-1탄

 

 

 

2-2탄

 

어때요? Keukenhof 멋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 무척 추웠답니다. 4월의 중순인데.. 뭐가 추울까 싶었거든요. 하지만 그곳의 날씨는 너무나 이상하네요. 해가 나타나면 따뜻하고, 해가 들어가면 엄청나게 춥고.... 사람들이 겨울 점퍼를 입고 다니길래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 이유가 있었습니다. 여기는 무척 추운 곳입니다. 바로 이 순간.. 신학교 생활이 기억나네요.

서울 신학교 다닐 때, 첫 번째 외출을 5월 달에 맞게 되었지요. 친구들과 저는 신나게 대학로로 나왔습니다(서울신학교 앞이 대학로거든요). 그런데 다시 학교로 들어갔지요. 왜냐하면 저희만 겨울 오리털 파카 점퍼를 입고 있는 것입니다. 신학교에서는 그렇게 추웠는데... 밖에 나오니 모두가 봄이네요. 사실 신학교가 좀 추워요. 산 밑에 있어서 바람이 많이 불고, 더군다나 마음이 외로워서 그런지 춥다는 느낌을 많이 받거든요. 본당의 학사님들 계시면, 잘 해주세요.


아무튼 추워서 벌벌 떨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사진 찍는 순간에는 안 그런 척...

 

 

뻬이징 올림픽을 기다리는 전광판을 바라보면서 오후 2시 Keukenhof를 나왔습니다. 이제 Den Haag로 이동합니다.

 

 

Den Haag의 명물. Madurodam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네덜란드 각지의 명소를 실물의 25분의 1크기로 재현한 미니어처 타운입니다. 암스테르담의 담 광장과 왕궁, 안네프랑크의 집, 로테르담의 항구 등이 보이네요. 아무튼 어린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헤이그 최대의 관광 명소라고 하네요. 참, 마뒤로담에서 보이는 특이한 것 하나.. 대한항공 비행기. 참, 한스 이야기 있잖아요. 그거.. 뻥이래요. 영국작가가 쓴 글의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된 것이라고 하네요.

 

 

 

이제 Madurodam이 어떤 곳인지를 다음 편에서 한번 보시지요. 2008년 4월 15일(화) 여행기 2-3탄으로 넘어가세요.

2-3탄 

 

 

 

2-4탄 

추위를 극복하고... 저희는 Scheveningen 으로 갔습니다. 북해 연안의 어촌이었다고 하는데, 19세기가 되자 비치 리조트로 인기를 모으기 시작해서 북해 제일의 휴양지라고 하네요. 특히 여름이 되면, 햇볕이 좋아서 벌거벗은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저희들 갔을 때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희만 신나게 폼잡고... 아니다... 단도리 신부와 저만 폼잡고 사진찍었어요. 윤하용 신부와 에르멜린데님은 신발에 모래들어가는 것 싫다고 안따라 오셨거든요.

 

 

Scheveningen(스헤베닝겐)을 출발하는데, 윤하용 신부가 “바덴호프 간다고?”라고 묻습니다. 서로들 거기가 어딘가 했지요. 옛날 우리집 앞에 있었던 호프집이 바덴호프였는데... 에르멜린데 자매님께서 Buitenhof에 간다고 했는데... 마침 정병덕 신부가 호프집에 가서 맥주 한 잔 마시자는 이야기를 했지요. 그 순간을 들은 윤하용 신부는 호프집에 가는 줄 알고서 바덴호프를 이야기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Buitenhof는 국회의사당입니다.

 

결국.. 호프집에 가기는 했습니다. 아니, 맥주 마시러 Cafe에 갔지요. 그곳에서 네덜란드의 전통 음식과 아주 유사한 크로켓을 먹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은... ‘우리만의 것이 바로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방으로 쉽게 승부하려고 합니다. 항상 새롭게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주님을 기억하면서, 나 역시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사람들에게 다가설 것을 다짐하여 봅니다.


어제는 성지순례가 아니라 관광이라서... 느낌이 별로 없네요. 오늘 4월 16일(수)에는 Kevelaer성지의 자애로운 성모성당에 들리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 미사하면서 주님을 만나는 시간... 그리고 묵상들을 여러분과 나눠보도록 할께요.


그럼....

 

자전거 - 한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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