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 (2)"
어디를 가던지 꽃은 말을 걸지
나는
너를 보면서 뒷 걸음 한다
시린 얼음이 뿌리까지 얼릴제 얼음에서
물을 나눠받고 있었지
하얀 눈으로 온 가지 덮을 때
바람을 고르고 있었구나
바람이 꽃이 되고
서름이 잎이 되는걸 봄이 되서야 알았지
너 아니?
솜 같고
스폰지 같은 어머니 계신데
내 잘못
내 후회까지 공경으로 받으시고
기대면 포근한 솜
왜 아니겠어
엄마는
차디찬 내 겨울이며 배반의 바람까지
기도로 빠꾸어 임에게 바치시는데
나는 불경 뿐이었거든
너를 보면 엄마의 마음이 곱게도 그려지는데
내 옆에 계셔도
나는 안보여
커다란 느낌만 ! . . .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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