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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Remain in my love)" - 2008.4.24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24 조회수565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4.24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사도15,7-21 요한15,9-11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Remain in my love)"
 
 


요즘 부쩍 긍정적인 삶에 관심이 갑니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웃음의 문으로 만복이 들어온다는, 긍정적 삶의 축복을 말해 줍니다.
 
오늘 복음은 물론이고 성경의 용어들 대부분 긍정적 용어들입니다.
 
찬미. 감사, 사랑, 생명, 기쁨, 충만, 평화, 믿음, 희망, 은총, 구원....
온통 긍정적 밝은 용어들입니다.

미사 중, 성당 안의 밝은 전등 빛, 촛불, 부활초 주변의 꽃들
모두가 밝은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미사경문 역시 온통 밝은 긍정적 용어들로 가득합니다.
 
요즘의 자연 환경 역시 온통 꽃과 더불어
신록의 긍정적 색깔로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모든 긍정적 요소들을 합한 색깔이 신록의 색깔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가능한 한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으로 말하고 글쓰고 행동하기 보다는,
긍정적이거나 낙관적으로 말하고 글쓰고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습관화하여 제2천성이 되게 하는 것이지요.

‘기쁨은 삶의 목표가 아니라 삶의 방식이다.’

어제 읽은 글귀입니다.
 
겸손은 덕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라는 말과 통합니다.
 
특별한 경우의 기쁨이나 겸손이 아니라,
온전히 몸에 밴 습관화된 삶의 방식(lifestyle)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약하여 긍정적 낙관적 삶의 방식을 택하자는 것입니다.
이런 삶의 방식이 운명을 바꾸고 행복하게 합니다.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아꼈다가 오늘 강론 제목으로 사용합니다.
 
주님 사랑 안에 머물러 사는 게 바로 정주(定住)요 관상(觀想)입니다.
 
비로소 긍정적 낙관적 삶의 방식이 형성됩니다.
 
여기 주님 사랑 안이라는
‘관상의 샘’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기쁨, 평화, 사랑, 생명, 희망, 은총....등과 더불어
온통 밝게 빛나는 긍정적 삶입니다.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이보다 큰 위로와 평화를 주는 말씀은 없습니다.
사실 눈만 열리면
이미 하느님의 충만한 현존 안에 살고 있는 우리들임을 깨닫습니다.
 
늘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물속의 물고기가 물을 의식 못하듯,
우리 역시 하느님 사랑을 의식 못할 뿐입니다.
 
그러나 다음 대목이 이 말씀을 더 분명히 밝힙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킬 때
주님 사랑 안에 머물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서로 간의 사랑은
주님 사랑 안에 머물러 살 때 가능함을 깨닫습니다.
 
무한한 주님 사랑이 지칠 줄 모르는 이웃 사랑의 원천이 되고,
서로간의 사랑은 주님 사랑의 원천에 도달한다는,
끊임없는 사랑의 순환(循環)을 깨닫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 사랑 안에 머무를 때,
주님의 기쁨은 나의 기쁨이 되고
이어 충만한 기쁨의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런 사랑은 말 그대로 분별의 잣대입니다.
 
부수적인 것들 안에서 본질을 직시하고 잡아냅니다.
 
1독서에서 베드로의 분별이 통쾌합니다.
사랑에서 나온 분별의 지혜임이 분명합니다.

“여러분은 왜 우리 조상들도 우리도 다 감당할 수 없는 멍에를
  형제들의 목에 씌워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입니까?
  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주 예수님의 은총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믿습니다.”

이방인들에게도
주님의 은총으로 구원의 문이 활짝 열렸음을 선포하는 베드로입니다.
 
이 복된 미사시간,
주님은 당신 안에 머물러 있는 우리들을
당신 말씀의 생명과 성체의 사랑으로 충만케 하시며
우리 모두에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15,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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