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의 2008년 4월 여행기 제8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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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미경 | 작성일2008-04-24 | 조회수365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유럽 여행기 - 반느 성지
4월 21일(월) ~ 23일(수) 까지는 네덜란드가 아니라, 벨기에와 프랑스에서 일박을 하기로 했답니다. 왜냐하면 성모님 발현지인 반느 성지와 성화데레사의 삶이 묻어 있는 루지에에서 피정을 겸한 성지순례를 하기로 했거든요.
첫날인 21일 오전 10시경. 저희는 반느성지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저희들은 한국에서 보기 힘든 행동을 하나 했지요. 다음 사진은 무엇을 하는 장면일까요? 반느 성지를 조금 소개하고자 합니다. 성모님께서는 1933년 겨울 8번에 걸쳐서 Banneux(반느)에 살고 있는 어린 소녀인 마리에뜨 앞에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발현과 동시에 이 소녀에게 짧은 말을 남겨주시고, 치유의 힘이 있는 샘물로 인도하셨답니다. 스스로를 ‘가난한 자들의 성모님’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발현하신 이곳 반느는 특별히 치유의 은사가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경당에 가보면 치유의 은사를 받아서 감사의 봉헌을 한 것과 자신이 가지고 그리고 타고 왔던 목발과 휠체어를 봉헌한 것도 볼 수가 있답니다. 저희도 이곳에서 십자가의 길을 봉헌하면서 치유의 기적(?)을 체험했답니다. 사실 정병덕 신부가 벌레에 물려서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었거든요. 그런데 십자가의 길 봉헌 후 깨끗이 나았답니다. 그리고 윤하용 신부는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져서 계속 재채기를 했는데, 십자가의 길을 봉헌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재채기를 하지 않았지요. 물론 기도가 끝나자마자 재채기를 하더군요. 때로는 ‘커다란 기적이다’라고 하면서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듭니다. 치유의 기적이 일어나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신비로운 현상이 보인다고 말이지요.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은 우리 안에 있는 작은 기적들을 통해 충분히 체험할 수 있는 것이며, 감사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 끊임없이 표징을 요구했던 사람들. 그들은 어떤 기적을 보아도 계속해서 표징을 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에 동화되었던 사람들은 예수님의 행동 하나에도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었고, 그래서 감사할 수 있었지요. 지금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을 가지고 살고 있을까요? 이러한 묵상을 하면서 21일 월요일의 순례기를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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