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4.24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사도 15,7-21 / 요한 1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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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 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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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안 계셨던 유년 시절, 할아버지는 내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습니다. 성품이 곧고 말씀이 없으셨던 분이라 함께 컸던 고모들도 당신 아버지지만 어려워하고 무척 겁을 내곤 했습니다. 그런 분께서 손녀인 저에겐 언제나 너그럽고 따뜻하셨지요. 왠지 불안하고 철없고 막막했던 시절, 할아버지의 사랑은 제가 두려움을 견디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이었습니다. 어른이 되어 신앙인으로 살면서부터 당신 사랑 안에 머무르라는 주님의 말씀이 늘 할아버지와 겹쳐져 따뜻함과 평안함으로 다가오곤 합니다.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모든 것이 하느님 안에 있다고 깨달았기 때문일까요?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요한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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