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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지 순례 - 카타리나 성당.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28 조회수553 추천수6 반대(0) 신고
 

성지 순례 - 카타리나 성당.

순례자의 기도.

성경 안에서 만났던 예수님을 이 곳 순례의 길에서

그분의 숨결을 들을 수 있고 그분을 증거 하는 모든 이들에게서

그분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면서 말씀의 진리 안에서 살게 하소서!


카타리나 성당.

예수 탄생 성당 왼편에

이 카타리나 성당이 있었습니다.

이 성당 지하계단으로 내려가면 예로니모 성인께서

서재로 쓰셨던 곳이 동굴로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서 성인은 34년간 은거하시면서

한편으로는 집필하시고, 한편으로는 수도하셨다.


성 예로니모.

성서는 믿음을 틔워주는 책입니다.

예로니모 성인이 “성서를 모르면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따라서 성서를 읽다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언행을 자세히 알게 되고,

그런 과정을 통해 예수님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이 트이게 됩니다.


4세기에 예로니모 성인이 라틴어로 성서를 옮겨 불가타 성서를 만들 때

히브리 성서를 참고하면서 칠십인 역 성서를 대본으로 삼았기 때문에

구약성서 46권 전체를 성서로 인정하는 가톨릭 전통이 세워졌습니다.


부유한 가정에서 출생한 성 히에로니무스(Hieronymus )

또는 예로니모는 12세 때 로마(Rome)에서 라틴어 문학을 공부하였다.

그는 프랑스 지방을 여행하다가 트리어(Trier)에 정착하여

정부 관리로 일하였는데, 이때 수도생활에 관심을 갖고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였다. 373년에 예루살렘을 순례한 후

사막에서 375-377년까지 은수생활을 하면서 그리스어를 익히고

어느 랍비로부터 히브리어를 새로 배웠으며, 

성 예로니모는 382년에 로마로 왔는데,

교황 성 다마수스 1세는 그를 비서로 임명하고

신구약성서 모두를 라틴어로 새로이 번역하는 대업을 맡겼다.


서방 교회에서 이미 여러 개의 라틴어 성서 번역본이 있었지만,

교황은 예로니모에게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라틴어 성서 본을 만들도록 위촉한 것이다.

386년 여름부터

베들레헴에 정착하여 본격적으로 수도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러자 귀족 부인 성녀 바울라가 따라와서 자신의 돈으로

세 개의 남자 수도원과 한 개의 여자 수도원을 세우는 데

경제적 뒷받침을 하였다.


그리고 성녀 바울라는 여자 수도원의 원장을,

성 예로니모는 남자 수도원의 원장을 맡았다.


성 예로니모는 순례자들을 위한 숙소를 짓고

수도자들을 위한 학교를 세워 직접 강의를 맡았다.

성 예로니모의 가장 큰 업적은

391년부터 406년까지 계속된 성서의 라틴어 번역이었다.


391년부터   

신약성서를 그리스어에서 라틴어로 직접 번역하고,


구약성서의 경우에는 히브리어 원문에서

라틴어로 직접 번역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70인역”(Septuaginta)을 배척하는 유대인 랍비들과

토론을 벌이면서 새로이 번역하였다.


406년까지 계속된 이 엄청난 작업으로 번역된 라틴어 성서에

‘불가타’(Vulgata, 대중적이라는 뜻)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은

성 예로니모 당시가 아니라 13세기 때였다.


그 이유는 예로니모의 라틴어 성서본이

원문에 매우 충실하고 정확한 번역일 뿐만 아니라

대중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라틴어로 되어 있었으므로,


로마 교회가 트렌토(Trento) 공의회에서

이를 공식적인 성서로 인정하였기 때문이다.

그 후 성 예로니모는

419년 9월 30일 베들레헴의 수도원에서

72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그는 아마도 라틴 교부들 가운데에서 가장 박학한 학자였고,

동 시대인들 중에서 라틴어와 그리스어, 히브리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그는 서방 교회의 4대 교부 중 한 사람으로,

신학교의 수호성인 또는 수덕생활의 수호성인이다.


순례 중 묵상:

우리들의 삶은 서로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이며 서로서로에게

우리가 살아가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서로 주고받는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하는 신비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만일 예로니모 성인이 없었더라면

우리가 어떻게 오늘의 성경을 우리말로 번역하여 읽을 수 있었겠습니까?

여기서 물론 우리말로 번역하신 또 다른 신부님, 수녀님, 그리고 국문학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우리가 어렵지 않게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세상에 나온 우리 모두에게는 남들이 쉽게 알아 볼 수 없는 재능들이

다 주어져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글을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글들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글에서 얻은 감동과 감격을 혼자서 간직하지 않고

이웃에 또 전하는 과정을 통해서 세상을 바꾸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카타리나 성당의 지하실의 역할은 지금은 우리에게 예로니모 성인이 그곳에서

34년간 은거생활을 하셨다는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지만 그 당시에 성인에게는

가장 필요했던 장소가 아니었던가?


오늘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은:

첫째, 모든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이 쓰시고자하는 재능을 각 사람에게 달리 감추셨다.

둘째, 모든 사람들이 서로서로에게 가장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필요한 사람들이다.


전능하신 하느님!

우리는 오늘까지 이웃, 친구, 은인한테서 도움을 받고 살아왔습니다.

이제 남은여생 우리가 받은 도움을 다른 이들에게 돌려주고 가야합니다.

죽는 그 날까지 저희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영육간의 건강을 허락하시어

이웃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생활을 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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