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니 것도 내것? ....... 김상조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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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광자 | 작성일2008-04-30 | 조회수589 | 추천수13 | 반대(0) 신고 |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 받아 너희에게 알려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언뜻 보면 “내 것은 당연히 내 것이고, 네 것도 내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 같다. 하지만 “성령께서 나에게 받아 너희에게 주실 것”이란 말씀 속에 “내 것은 아버지 것”이고 성령께선 그것을 아버지께 받아서 우리에게 주신다는 뜻이 들어 있다. 보통 “니 것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으로 산다. 누구나 그런 욕심을 갖고 있으니 새로울 것이 전혀 없다. 새로운 것은 “내 것은 모두 니 것”이라는 생각이다. 사람들끼리는 아마 내일 세상 종말이 온다고 해도 그런 생각을 못할 것이다. 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분이 나를 만드셨으니 모든 것이 그분 것이다. 경남도지사 김태호씨 집무실에는 지도가 한 장 걸려 있는데, 우리나라 지도가 거꾸로 그려져 있다. 그런데 그렇게 거꾸로 걸어놓고 보면 중국이 우리나라 위에서 압박하고 있던 모습이 밑에서 우리 나라를 떠받들고 있는 모습이 된다. 사실 지구에는 위 아래가 없다. 편의상 남쪽이 아래라고 정해놓은 것 뿐이다. 둥근 지구, 광활한 우주에 어디가 위고 어디가 아래인지 누가 구분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지금 지도를 거꾸로 세우든 90도 돌려서 세우든 하등 잘못될 게 없다. 새로운 시각이다. 아하, 그럴수도 있구나! 싶다. 성령께서 하시는 일도 그런 것이다. 지금까지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버리는 것, 그래서 전혀 새로운 사람으로 만드는 일을 하신다. 그런데 그것이 그 사람에게 더 좋은 것으로 해주시는 분이 성령이시다. 천주교 신자라면 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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